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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씨의 판화작품 <종이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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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편 지 1
김 해 화
집 짓는 삶 무거워
시 짓지 못했그만
고운 당신께 참 여릅네
노고단 원추리꽃한티
한숨 섞어 털어놓았네
괜찮아요 괜찮아요
지어놓은 집집이 시 깃들어 따스하니
인자 곧 꽃피겄그만요
지나가던 바람이 훔쳐 듣고
한숨을 지우고 가네
-‘일과 시’ 동인 제8집 <저 많은 꽃등들>(삶이보이는창)에서
1957년 전남 순천 태생, 철근공 노동자.
시집 <인부수첩> <누워서 부르는 사랑노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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