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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2 19:22 수정 : 2005.06.02 19:22

기후변화는 지구의 맥박이다. 21세기 들어와서 지구의 맥박은 숨가쁘게 뛰고 있다. 이로 인해 생물권의 미래가 밝지 않다. 특히 인류의 삶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반도 기온 상승이 지구 평균의 2.5배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집중호우와 함께 강수량이 늘어나고 기온상승으로 증발량이 늘어나 심한 가뭄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만약 가뭄이 2~3년 연속해서 닥친다면 물 부족으로 생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4계절은 사라질 것이며 생물환경도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한반도의 사막화도 예견된다.

계속 따뜻해지고 있는 한반도의 생물종도 지금 생활지역을 바꾸고 있다. 남쪽해안과 섬에서 자란다는 동백나무가 서울에서 자라고 있듯이 생물종의 점진적 이동은 우리나라의 자연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기후 변동과 자연파괴는 인류에게 어떻게 다가올 것이며, 우리는 이에 대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지구라는 이름의 우주선에 탑승한 우리가 계속 편한 삶을 살 수 있을까.

1995년에 성층권 오존의 파괴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폴 제이 크루첸은 수십년 안에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다가올 미증유의 재난을 경고하면서 이를 해결할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은 비현실적이지만 화석연료의 사용이 별로 없었고 대규모 산업활동도 활발하지 않았던 2세기 전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현실적인 방안이 되기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지구환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의외로 그리 많지 않다. 즉 화석연료의 연소, 생물자원의 감소, 산림의 훼손, 농업, 그리고 산업생산과 같이 대부분 인간에 따른 것이다. 또한 인간의 통제 속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인류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지구의 자원을 개발하므로 부수적으로 가해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인간의 자연개입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 이것이 유일한 길이다. 과학을 따르는 것보다 인류가 자신의 삶의 양식을 환경윤리적 측면에서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를 깨닫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위한 의식의 대전환 속에서 생태적 인간으로써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홍영남/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ynhong@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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