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7.15 16:44
수정 : 2011.07.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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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꿈꾸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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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꿈꾸는 집
<이모의 꿈꾸는 집>은 톡톡 튀는 개성 있는 이야기였다. 이모가 엄마의 자매를 가리키는 낱말이 아니라 책으로 둘러싸인 집에 사는 어른의 이름이라는 점부터 이상하기 시작한 이 원고 속의 모든 등장인물, 사물, 동물들은 모조리, 하다못해 두레박까지 성격이 있고 수다스럽다. 그런데 저학년 아이들한테나 통할 만한 이런 물활론적인 세계가 아기자기한 매력을 발하며 사람을 잡아끈다. 꿈에 관한 통찰력 있는 문장들이 도처에 포진하고 있는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어른도 저절로 ‘이모의 꿈꾸는 집’에 가고 싶다는 꿈을 잠시 꾸게 된다. 아주 오래간만에 만난, 동화의 본령에 맥이 닿아 있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원고를 들춰내서 다시 읽고 함께 웃으면서 심사위원들은 즐겁게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작가의 정진을 빌면서 힘 있는 행보를 기대하고 새로운 작가의 탄생에 한 아름 축하를 보낸다.
최윤정/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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