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캐릭터’는 소설, 만화, 극 등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또는 인물만의 독특한 개성과 이미지를 말하기도 한다.
|
미키마우스부터 뽀로로까지
상상 만큼 펼쳐지는 판타지 세계
상상하면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다. 기술은 불과 몇 년 전의 모습도 코미디 소재로 삼을 만큼 세상을 변화시켰다. 이제는 과학적으로 실현 불가능해 보이던 것도 현실세계에 등장한다. 우리는 이를 판타지(Fantasy)라고 부른다. 판타지는 세상을 더 풍성하고 재밌게 만든다. 이 판타지의 핵심이 되는 것이 ‘캐릭터’이다.
1919년, 흑백의 무성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검은고양이 “펠릭스(Felix the cat)”의 반향은 거대했다. 오랜 시간 서구 사회에서 깊은 저주를 상징했던 ‘검은 고양이’가 행운의 상징으로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대중은 등장인물이(더구나 동물이!)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에 온몸으로 열광했다. 사람들의 모든 옷과 장난감에 펠릭스가 등장하며 이 작은 고양이 한 마리는 순식간에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 사건을 캐릭터 산업의 시초, 산업화된 최초의 캐릭터로 본다. 이를 기반으로 ‘위니 더 푸우(1926)’와 ‘스팀보트 윌리(1928)’같은 무성 애니메이션이 등장, 최고의 슈퍼스타 전설로 남은 ‘미키마우스’가 탄생하게 된다. 1995년 ‘픽사’가 내놓은 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성공부터 오늘날 스마트 기기에서 현실로 뛰어나온 ‘앵그리 버드’까지. 미디어와 형태는 달라도 판타지의 세계는 지속적으로 창조되고 발전되어왔다.
|
캐릭터열전 : ‘미피(1955)’, ‘스머프(1958)’, ‘아스테릭스(1961)’, ‘찰리브라운(스누피/1969)’, ‘헬로 키티(1974)’, ‘스타워즈(1977)’, ‘건담(1979)’등을 거치며 캐릭터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상품을 통하여 현실로 나타나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었다.
|
국내에서도 독특한 캐릭터가 많았다. 주먹대장, 똘이장군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해외 경쟁력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다. 훗날 프랜차이즈 스타인 ‘로보트 태권브이(1976)’, ‘아기공룡 둘리(1983)’가 크게 성공하자 비로소 캐릭터 탄생의 토양이 만들어졌다. 해외 경쟁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했던 성장한 ‘딸기(1997)’, ‘마시마로(2000), 뿌까(2000)’, ‘마린블루스(2001)’, ‘우비소년(2002)’등 이들을 통틀어 ‘국산 1세대 캐릭터’라 부른다.
|
한국 2세대 캐릭터의 문을 연 ‘뽀롱뽀롱 뽀로로(2003)’
|
시작은 한발 늦었지만, 한국의 캐릭터는 아동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세계적인 유명 캐릭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편중된 연령대를 뛰어넘는 디자인과 세계관을 갖춘 캐릭터가 창작되어야 함이 우리의 과제이다.
더 멋진 캐릭터가 등장하여 세상을 풍성하게 만들길 기원하며,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로 유명한 ‘조안.K.롤링’이 평소 아이들에게 즐겨 쓰는 한마디로 여러분을 자극해본다.
‘자, 우리 이제 상상해보자!’
이민재
(사)한국문화콘텐츠 라이센싱협회 사무국 국장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