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시시로 자기가 자기를 가르칠 것이요, 라는 교전속의 말씀을 냉철하게 명상해 보고 싶어진다.’ 전주의 한 방송사와 사회단체에서 일천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교육·봉사·효·열 부문에 수상자를 선정하는 일이 있었다. 부문별로 사람들이 추천이 되어서 마지막 심사까지 거쳐 아쉬운 대로 경쟁력 있는 수상자가 결정됐다. 그러나 교육부문은 대상에 준하는 수상자를 선출하지 못했다. 교육부재 시대인가? 스승부재 교육인가? 이 시대의 스승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이 아쉬웠다. 인연 때문일까? 하얗게 쌓여가는 순수의 눈을 보며 하얀 누에고치가 생각난다. 어느 여인이 책상 위에 있는 여러 개의 누에고치를 보며 그 작은 구멍으로 힘들게 나온 나방을 보고 안쓰러워서 큰 구멍을 내주었다. 나방은 날개에 상처받지 않고 멋진 모습으로 나왔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날개가 부서지면서라도 작은 구멍으로 나온 나방이 활발히 움직이며 알을 많이 생산했다. 구멍을 크게 뚫어준 곳을 탈출한 나방은 나올 때는 날개도 다치지 않고 멋있게 나왔는데 나와서는 알도 생산하지 못하고 날지도 못하는 것을 관찰하게 되었다. 누에나방은 수천 수백 마리의 종족번식을 위해 수 없이 그런 고통을 반복한다. 누에는 비단을 보시하고도 주름진 육체까지 보시를 반복하고 있다. 다시 나방으로 태어나려는 누에의 몸부림을 닮은 교육환경과 교육자를 기대할 수없는 세상인가? 알몸으로! 견뎌야할 차가움 만큼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자신에게 희망을 걸고 차가운 사회에 힘들게 도전하는 사람들을 길러내야겠다. 일일시시로 자기가 자기를 가르는 스승이 되어 내 자신의 인격에도 내신 성적을 먹여보자. 점수라도 줄 수 있는 경지는 되는지? 부드러움과 싹싹함을 간직한 명주의 촉감처럼 자기가 자기를 가르치려는 냉철한 교육열이 요청된다. 이선조 교무(원불교 신림교당 주임)
책 |
고통어린 나방처런, 자기가 자기를 가르칠것이오 |
‘일일 시시로 자기가 자기를 가르칠 것이요, 라는 교전속의 말씀을 냉철하게 명상해 보고 싶어진다.’ 전주의 한 방송사와 사회단체에서 일천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교육·봉사·효·열 부문에 수상자를 선정하는 일이 있었다. 부문별로 사람들이 추천이 되어서 마지막 심사까지 거쳐 아쉬운 대로 경쟁력 있는 수상자가 결정됐다. 그러나 교육부문은 대상에 준하는 수상자를 선출하지 못했다. 교육부재 시대인가? 스승부재 교육인가? 이 시대의 스승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이 아쉬웠다. 인연 때문일까? 하얗게 쌓여가는 순수의 눈을 보며 하얀 누에고치가 생각난다. 어느 여인이 책상 위에 있는 여러 개의 누에고치를 보며 그 작은 구멍으로 힘들게 나온 나방을 보고 안쓰러워서 큰 구멍을 내주었다. 나방은 날개에 상처받지 않고 멋진 모습으로 나왔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날개가 부서지면서라도 작은 구멍으로 나온 나방이 활발히 움직이며 알을 많이 생산했다. 구멍을 크게 뚫어준 곳을 탈출한 나방은 나올 때는 날개도 다치지 않고 멋있게 나왔는데 나와서는 알도 생산하지 못하고 날지도 못하는 것을 관찰하게 되었다. 누에나방은 수천 수백 마리의 종족번식을 위해 수 없이 그런 고통을 반복한다. 누에는 비단을 보시하고도 주름진 육체까지 보시를 반복하고 있다. 다시 나방으로 태어나려는 누에의 몸부림을 닮은 교육환경과 교육자를 기대할 수없는 세상인가? 알몸으로! 견뎌야할 차가움 만큼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자신에게 희망을 걸고 차가운 사회에 힘들게 도전하는 사람들을 길러내야겠다. 일일시시로 자기가 자기를 가르는 스승이 되어 내 자신의 인격에도 내신 성적을 먹여보자. 점수라도 줄 수 있는 경지는 되는지? 부드러움과 싹싹함을 간직한 명주의 촉감처럼 자기가 자기를 가르치려는 냉철한 교육열이 요청된다. 이선조 교무(원불교 신림교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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