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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19 06:00 수정 : 2019.07.19 19:42

염천     정 끝 별

능소화
담벼락에
뜨겁게 너울지더니 능소화
비었다 담벼락에
휘휘 늘어져 잘도 타오르더니 여름 능소화
꽃 떨구었다 그 집 담벼락에
따라갈래 따라갈래 달려가더니 여름내 능소화
노래 멈췄다 술래만 남은 그 옛집 담벼락에
첨밀밀첨밀밀 머물다 그래그래 지더니 올여름 장맛비에 능소화

그래 옛일 되었다 가을 든 네 집 담벼락에

-시집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문학동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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