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8.16 06:01 수정 : 2019.08.16 20:23

민들레     황 학 주

백약이오름 암반 틈서리
민들레 하나가 오르다 죽었다

실낱같은 페달을 밟아
바위에 뿌리가 박히는 종자는
참 대단한 등외품일 것이다

고독의 입체적인 망명이다
시야,

옆에 핀 꽃에게 도리를 다할 필요 없는
너는 이제 민들레가 되었단다
바위에 떨어진
절름 절다 부스러진

-시집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문학동네)에서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