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05 20:13
수정 : 2019.09.05 20:2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선집 ‘일본 근대 단편소설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1892~1927)의 단편 150여 편 가운데 43편을 골랐다. “인생은 보들레르의 시 한 줄만도 못하다”는 구절로 유명한, 자신의 자살을 예고한 유작 ‘어느 바보의 일생’을 비롯해 ‘라쇼몬’ ‘코’ ‘다이도지 신스케의 반생’ 등을 연대순으로 실었다. 송태욱 옮김/서커스·2만5000원.
사중주 네 편-T. S. 엘리엇의 장시와 한 편의 희곡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1894~1965)의 마지막 시로 영어로 쓴 최고의 철학적 시로 꼽히는 ‘사중주 네 편’과 ‘휑한 자들’ ‘성회 수요일’ 등 장시, 가장극 ‘반석’에 붙인 코러스, 그리고 중세의 대주교 살인사건을 무대로 옮긴 역사극 ‘대성당 살인’을 한데 묶었다. 윤혜준 연세대 영문과 교수 옮김/문학과지성사·1만4000원.
아마겟돈을 회상하며 <제5도살장>의 미국 작가 커트 보니것(1922~2007)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아들이자 작가인 마크 보니것이 아버지의 미발표 작품들을 모아 낸 책. 일병 보니것이 드레스덴 폭격에서 살아남은 뒤 보낸 편지, 에스에프 단편 ‘멋진 날’, 악마를 잡으려는 과학자들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표제작 등. 이원열 옮김/문학동네·1만4800원.
우먼 인 윈도 광장공포증을 앓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애나. 다양한 향정신성 약물과 술, 이웃들을 훔쳐보는 ‘취미’로 이루어진 그의 일상은 건너편 집에 러셀 가족이 이사 오고, 애나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 집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엉망이 된다. 세계 41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소설. A. J. 핀 지음, 부선희 옮김/비채·1만5800원.
민촌 이기영 평전 <고향> <땅> <두만강> 등의 작가 민촌 이기영(1895~1984)의 평전 수정 증보판. 둘째 손자 이성렬이 2006년에 냈던 책을 고치고 보완해서 다시 냈다. 동학농민전쟁과 당시 토지 소유 관계 서술을 보완하고, 민촌이 풋사랑의 깊은 상처를 안고 그것을 숨긴 채 일생을 살았다는 사실을 추가했으며,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을 삭제했다. /살림터·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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