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이 전해주는 ‘행복론’

올 어바웃 해피니스-마음 주치의에게 행복에 대해 물었다
김아리 지음/김영사·1만3800원

행복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복은 인생의 중요한 화두다. 쇼펜하우어, 달라이 라마, 헤르만 헤세, 펄 벅 등 철학자, 작가, 종교인 들이 행복을 고민한 이유다. “가정폭력범인 아버지, 방치하는 어머니, 오늘 먹을 쌀을 걱정해야 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살고 있다면….” 저자는 고통으로부터 행복을 묻는다. <올 어바웃 해피니스>는 고통은 어디에서 오며 그 고통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그래서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해 행복학자, 심리학자, 정신과 전문의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11명의 생생한 ‘행복론’이 담겼다.

“인생은 불행과 행복이 왔다 갔다 하는 겁니다. 불행이 오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거든요.” 60만부가 넘게 팔린 심리학 베스트셀러 저자인 김혜남 정신과 전문의는 “고통을 그냥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2001년 마흔세 살 느닷없이 파킨슨병을 진단 받은 뒤 자신의 삶과 마주했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지금도 책으로 쓰고 있다.

종교는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 연애할 때의 약은 왜 결혼해서 독이 되는가, 왜 자존감이 우선인가 등 기자 출신인 저자는 사람들 마음속 고민을 전문가들에게 차분히 묻는다. 그리고 이들을 만나면서 저자도 성장했다고 고백한다. “더는 ‘행복 대 불행’이 인생의 중요한 프레임이 되지 않았다. 대신 성장과 멈춤, 포용과 배제, 독립과 의존이 중요해졌다. 행복은 그저 성장과 포용, 독립의 부산물로 따라올 뿐이다.”

김소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