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1만4800원 천방지축 제멋대로지만 미워할 수 없는 노인이 돌아왔다. 100살 생일날 양로원 창문을 넘어 도망쳐 온갖 사건과 모험을 겪는 한편, 20세기 세계사의 주요 장면을 섭렵한 100년 생애의 흥미진진한 회고담을 들려주었던 알란 칼손. 세계적으로 1천만부 넘게 팔리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주인공이 속편으로 돌아왔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2018년 신작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은 <창문 넘어…>(2009)로부터 9년 만에 나온 속편이지만, 두 소설 사이에 알란은 한 살을 더 먹었을 뿐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소설도 알란의 생일날 벌어진 ‘탈출’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작에서 번 돈으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유유자적 지내던 알란과 그의 친구 율리우스는 알란의 101살 생일을 맞아 열기구에서 파티를 벌이기로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열기구는 망망대해에 불시착하고, 두 사람은 우연히 근처를 지나던 북한 화물선의 구조를 받는다. 몰래 농축 우라늄을 싣고 가던 이 배에 실려 평양에 들어간 알란과 율리우스는 김정은 정권이 추진하는 핵무기 개발 사업에 연루되게 되고, 그로부터 4개 대륙을 종횡하는 모험이 펼쳐진다.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 ⓒGabriella Corti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