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3 20:31
수정 : 2019.10.03 20:34
맨해튼의 반딧불이 <그들에게 린디합을> <디어 랄프 로렌>의 작가 손보미의 짧은소설집. 한때는 시인이었지만 지금은 지방 문학관의 직원으로 일하는 남자(‘불행 수집가’),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지만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는 임시교사(‘허리케인’) 등의 이야기와 고전 작품을 이어 쓴 이야기, 저자의 단편과 장편소설의 씨앗이 된 이야기도 수록됐다. /마음산책·1만3500원.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소설가 17명이 그림 17점을 소재로 쓴 중단편을 모은 기획 소설집. 대다수가 미스터리와 범죄 소설의 성격을 지녔고 실제 작품과 소설가를 소설 속으로 적극 끌어들였다. 표제작이자 브램 스토커 상 수상작인 데이비드 모렐의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는 고흐를 모델로 삼은 화가의 그림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여정을 그렸다. 로런스 블록 엮음, 이은선 옮김/문학동네·1만9800원.
이상 연구 국문학자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겸 미국 버클리대 겸임교수의 이상 연구 총결산. 이상의 출생에서부터 죽음까지를 다룬 생애사, 이상의 일본어 시와 ‘오감도’ 연작 및 그 뒤의 시들, 이상 소설의 다양한 측면 등을 총체적으로 다루었다. 절판된 <이상 텍스트 연구>를 대폭 수정하고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보완해 ‘비평적 전기’의 면모를 확실히 했다. /민음사·3만원.
하루키의 언어-더없이 꼼꼼하고 너무나 사적인 무라카미 하루키어 500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주 쓰는 열쇳말들을 표제어로 삼아 사전 형식으로 구성한 책. 작품명, 등장인물, 독특한 비유, 작품 속 특유의 상징과 장치, 문학적 영향을 주고받은 작가들 등을 정리했다. 나카무라 구니오 글·그림, 이영미 옮김/21세기북스·1만8900원.
혼자가 혼자에게 여행 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이병률 시인의 새 산문집. 산행, 작은 통나무집 한 채, 작업실, 게스트하우스, 기차나 종점으로 가는 버스 안처럼 우리가 주로 혼자인 채로 놓이는 장소에서 ‘혼자’에 집중하는 자신과 타인들을 부각시키며, 혼자를 잘 가꾸어가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기록한다. /달·1만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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