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뉴얼 월러스틴 지음, 성백용 옮김/창비·2만2000원 지난 8월 타계한 이매뉴얼 월러스틴(사진)이 주창한 ‘세계체제론’의 핵심은 자본주의가 다른 역사적 체제와 마찬가지로 생로병사의 운명을 가진 체제라는 주장에 있을 것이다. 500년 역사의 이 체제는 구조적 위기로 인하여 ‘존재의 가을’을 맞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체제로부터 그 후속 체제 또는 체제들로 가는 특이한 이행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 “자본주의의 최종적 승리 국면”이 아니라 “첫번째이자 유일하게 진정한 위기 국면”이라는 근거로 월러스틴은 네 가지 거대한 추세를 제시한다. 세계의 탈농촌화로 인해 저임금 노동자를 쉽게 찾기 어렵게 된 점, 임계점에 다다른 기후 변화를 포함한 생태학적 위기, 세계적 민주화로 인해 사회임금에 대한 지출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아졌고,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국가가 조정 메커니즘으로서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책 |
500년 생명 다해가는 자본주의 이후에 올 체제는? |
이매뉴얼 월러스틴 지음, 성백용 옮김/창비·2만2000원 지난 8월 타계한 이매뉴얼 월러스틴(사진)이 주창한 ‘세계체제론’의 핵심은 자본주의가 다른 역사적 체제와 마찬가지로 생로병사의 운명을 가진 체제라는 주장에 있을 것이다. 500년 역사의 이 체제는 구조적 위기로 인하여 ‘존재의 가을’을 맞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체제로부터 그 후속 체제 또는 체제들로 가는 특이한 이행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 “자본주의의 최종적 승리 국면”이 아니라 “첫번째이자 유일하게 진정한 위기 국면”이라는 근거로 월러스틴은 네 가지 거대한 추세를 제시한다. 세계의 탈농촌화로 인해 저임금 노동자를 쉽게 찾기 어렵게 된 점, 임계점에 다다른 기후 변화를 포함한 생태학적 위기, 세계적 민주화로 인해 사회임금에 대한 지출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아졌고,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국가가 조정 메커니즘으로서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