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
세계최정상 현대발레단 ‘베자르 발레 로잔’ 내한 기자회견 |
세계 최정상의 현대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베자르 발레 로잔'이 11일 오후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대 발레의 살아있는 신화'로 추앙받는 이 단체의 예술감독 모리스 베자르(78)씨도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고령인 탓에 이번 한국공연 참석을 부득이하게 취소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이날 부감독 질 로망씨 등 주연 7명이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200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이들은 베자르의 안무 인생 50년을 기념하기 위해 `브렐&바르바라'(2001년), `빈빈'(1982년), `불새'(1970), `볼레로'(1961년) 등 네 작품을 12-13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질 로망씨는 "베자르의 안무 인생 50년을 더 풍부하게 보여주기 위해 1960년대작품부터 2000년대 작품까지 각기 다른 시대에, 다른 스타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준비했다"며 "네 작품을 선정한 것은 최고의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살이 되던 해 베자르씨와 처음 만나 그의 안무를 정말 좋아하게됐고, 워낙 빛이 나고 삶의 열정이 가득한 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함께 하게 됐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도 교감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질 로망씨는 "비록 베자르씨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대전에 와서 공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대전 예술의 전당은 규모와 무대장치 등 손볼 데 없이 좋은 시설을 갖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질 로망씨는 베자르의 건강에 대해 "그분이 가능한 오랫동안 안무 인생을 이어가길 바라기 때문에 건강에 조그만 이상이 있어도 바로 대처하고 있다"며 "중요한것은 그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발레가 여러분 앞에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자르의 다음 신작에 대해 "그분은 항상 창조하고 일하기 때문에 도무지 말릴 수가 없다"며 "현재 스위스 로잔 학생들과 공연하고 있고,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질 로망씨와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연들은 "직접 와서 공연을 보면 우리가 대전공연을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공연은 인종과 국경을 넘어서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는 것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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