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13 13:32
수정 : 2005.02.13 13:32
고소영, 권상우, 김민희, 비, 원빈, 조인성, 박정아. 국내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이들 스타 7명을 모델로 한 사진과 그림을 모은 전시가 열린다.
오는 16일 평창동 가나포럼 스페이스에서 개막하는 김중만, 고낙범 2인전. 김중만의 사진집 `After rain'에 등장하는 스타들의 사진을 고낙범이 회화로 그려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를 입혔다.
이렇게 해서 병렬 배치된 사진과 그림속 연예인들은 더이상 대중들이 선망하는스타들이 아니다.
`권상우-전쟁지도, 2004'라는 유화 작품에서 스타는 오렌지색과 보라색, 붉은색의 3가지 색상을 입고 있다.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전사 권상우을 찍은 김중만의 사진이 2004년 세계정세를 보여주는 지도로 변한 것이다.
지난해 전세계를 경악시킨 이라크 내 인질 살해사건을 상징하듯 얼굴을 오렌지색으로(이라크 무장단체들은 인질들을 살해하기 전 인질들에게 오렌지색 옷을 입혔다) 칠해 몸과 분리하고 단단한 근육질에는 포르노그라피를 연상시키는 자주색을, ,팔뚝에는 붉은색을 칠해 사회주의를 상징했다.
작가는 권상우를 통해 전쟁과 이데올로기 대립 등이 혼재된 세계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중만의 사진속 비는 고낙범의 화폭속에서 3가지 색상을 입음으로써십대의 숭배의 대상, 또는 젊음의 상징으로 다가선다.
영화포스터용으로 김중만이 촬영한 고소영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보는 이들을흡입하는 듯한데 고낙범은 이 느낌을 신비한 보라빛으로 해석해 작품명을 `미궁'이라고 붙였다.
이 전시에는 연예인 시리즈외에도 김중만의 꽃 사진과 고낙범의 과일그림이 병렬 배치된다.
전시는 3월 10일까지. ☎02-720-1020.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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