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13 18:18 수정 : 2005.02.13 18:18

동요 ‘학교종’의 작사 및 작곡가 김메리(미국명 메리킴 조)씨가 9일(현지시각) 숨졌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향년 101.

그의 아들 조인수씨는 “어머니가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김씨가 해방 뒤 정부의 요청으로 초등학교 1학년 음악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면서 작사·작곡한 ‘학교종’은 한국인들이 애국가 다음으로 많이 부르는 애창곡이다. 고인은 생전에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경위에 대해 “전차 속에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입학식날 첫 등교하는 정경을 떠올리면서 작사·작곡을 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1904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선교학교와 이화여전을 졸업하고 미시간대학에서 음악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미국 교단에서 음악 이론과 작곡을 가르치다 웨인주립대학에서 미생물학, 생화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1977년에는 73살의 고령에도 평화봉사단에 자원해 3년 동안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적극적인 삶을 살았다. 당시 그곳을 방문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여기서 뭘 하느냐”고 묻자 “당신의 어머니처럼 살고 있다”고 응수하는 등 농담을 주고받아 미국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는 미시간주와 뉴욕주 4곳에 한인교회를 설립하는 등 미국내 한인들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편과는 75년 사별했으며 아들 인수씨와 딸 귀인씨를 두고 있다.

뉴욕/연합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