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15 16:15 수정 : 2005.02.15 16:15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체라타 야외극장에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공연된 <투란도트>의 한 장면.



‘라보엠’ ‘투란도트’ 잇단 공연

베르디와 더불어 이탈리아 오페라의 양대 봉우리를 이루는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걸작 오페라 2편이 서울의 봄 무대를 잇따라 장식한다.

오는 3월3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라 보엠>과 5월14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투란도트>이다.

특히 <라 보엠>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디바 홍혜경의 국내 첫 오페라 데뷔무대로, <투란도트>는 2003년 국내 야외오페라 공연의 물꼬를 튼 작품을 실내무대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은다.

라보엠
시인과 여공의 비극적 사랑
디바 홍혜경 국내무대 첫선

<라 보엠>은 1830년경 파리의 뒷골목 다락방에 사는 시인 로돌포와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가난한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삶과 우정, 폐결핵을 앓는 여공 미미와 로돌포의 순수하고 비극적인 사랑을 그려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푸치니 음악의 특징이 가장 잘 담겨져 있는데,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 ‘뮤제타의 왈츠’, ‘오 사랑스런 아가씨’ 등의 아리아가 특히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도 지난 20여년간 ‘아름다운 메트의 디바’로 군림해온 세계적인 리릭 소프라노 홍혜경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다.


파바로티 이후 최고의 로돌포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출신의 테너 리처드 리치가 남자 주인공 로돌포 역을 맡아 미미 역의 홍혜경과 짝을 맞추며, 김향란 노대산 황후령 사무엘윤 임철민 이응진 김승철 박미자 최경렬 김요한 등 유럽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은 메트로폴리탄과 뉴욕시티 오페라에서 20년 넘게 총감독과 수석지휘자로 활약한 오페라 지휘의 거장 줄리어스 루델이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조율한다. (02)580-1300.

▲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이 1999-2000년 시즌에 공연한 <라보엠>에서 홍혜경씨가 미미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투란도트
‘얼음 공주’ 의 마음을 열어라
앙드레 김 직접 의상디자인

스펙터클 오페라 <투란도트>는 2003년 상암월드컵경기장의 감동을 실내무대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지 여부가 최고의 관심거리이다. 고대 중국의 투란도트 공주가 자신에게 청혼하는 남자들에게 결혼조건으로 내건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지 못해 수많은 청혼자들이 참수형을 당했지만 용감한 칼라프 왕자가 세 가지 답인 ‘희망’과 ‘피’ ‘투란도트’를 모두 맞추고 얼음처럼 차갑던 공주의 마음을 연다는 줄거리다. 이 작품에서는 ‘들어주세요 왕자님’ ‘울지마오, 류!’ ‘이 궁전 안에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얼음으로 둘러싸인 공주님의 마음도’ 등의 아리아가 유명하다.

이번 무대에는 상암 공연 당시 연출에 참여했던 장이머우 감독 대신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이자 이탈리아 마체라타극장의 극장장 겸 예술총감독인 카티아 리치아렐리가 총연출을, 이탈리아 출신의 브루노 카를레티와 2003년 상암공연에 참여했던 중국의 첸웨이야가 연출을 맡는다. 특히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투란도트 공주’와 ‘칼라프 왕자’, ‘류’, ‘티무르’를 비롯한 11개 배역, 총 30여벌의 의상을 직접 디자인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거리다.

상암 공연을 주최한 한강오페라단(단장 박현준)과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 베세토오페라단(단장 강화자), 글로리아오페라단(단장 양수화) 등 국내 최고의 민간오페라단 4개 단체가 함께했다. (02)587-7771.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