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20 16:39
수정 : 2005.02.20 16:39
그림자 덩어리 만져보세요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조각가 이강원씨는 얼핏 쉽게 잡히지 않는 두 개념을 만질 수 있는 실체로 빚어낸다. 사물의 그림자가 지닌 어둠을 그 사물을 깎은 가루를 통해 드러내는 작업(사진)을 선보인다. 25일까지. (02)720-2235~6.
욕망의 열기에 녹은 여성
○…몽롱한 상념에 빠진 듯한 플라스틱 여성상은 아래로 갈수록 서서히 녹아 내린다(사진). 작가 박나라씨의 조형물들은 ‘욕망의 열기’에 의해 중력을 잃고 흘러내리는 이 시대 인간의 정체성을 은유한다. 서울 홍대앞 대안공간 휴에 마련된 그의 전시 ‘같고 다른 일상’은 이런 조형물과 반딧불처럼 엉덩이에 불을 반짝이는 사람들 군상 등을 내보인다. 27일까지. (02)333-0955.
사랑·평화 극한적 이미지
○…일본 그래픽 디자이너 히로미 이나요시의 첫 국내전이 서울 중곡동 삼원페이퍼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출품작들은 ‘상징화의 힘’을 주제로 극한적 이미지의 상징적인 그래픽 디자인(사진)을 보여주는데, 사랑·평화·인간애 같은 추상적 개념을 일본 작가 특유의 미니멀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사랑을 형상화한 에이노 등의 포스터 작품, 마크 디자인 등이 전시중이다. 26일까지. (02)2216-2606.
‘손의 언어’ 수화의 초상
○…유학파 작가 김주리씨의 사진은 수화, 곧 손짓으로 의사를 전하는 의미작용을 색다르게 포착한 작업들이다. 인사동 두아트 갤러리에서 3월 1일까지 열리는 그의 개인전 ‘침묵의 초상’전은 미국에서 수화를 배웠던 체험을 바탕으로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수화로 표현되는 손짓의 다양한 이미지(사진)들을 보여준다.(02)737-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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