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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임중빈 씨 별세 |
문학평론가 임중빈씨가 18일 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7. 196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김유정론’이 당선됐고, 한얼문고 주간, 월간 <다리> 주간, 인물연구소 대표 등을 지냈다. 1960년대 후반 순수·참여문학 논쟁에 주요 논자로 참가해 작가의 현실 참여를 지성인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참여문학을 프롤레타리아 이데올로기와 결부시키던 불문학자 김붕구와 작가 선우휘의 논리를 “노이로제 증상”이라 반박하며 “한국 문학의 사회 참여는 암담한 역사와의 싸움이며 생존을 위한 구체적인 언어활동”이라 맞서기도 했다. “시대에 대한 책임이 없이는 문학은 인간 상실의 끝없는 언어유희에 그칠지 모른다”는 말도 남겼다. <부정의 문학>, <만해 한용운> 등의 저작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심재연씨와 2남3녀가 있다. 장례식은 22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지는 포천시 화현면 지현2리 천주교 평화묘원이다. (02)2072-2022.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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