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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타리스트 무라지 가오리 독주회 |
일본 출신의 매력적인 여성 기타리스트 무라지가오리(村治佳織. 27)가 세 번째 내한 무대를 마련한다.
25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나무랄 데 없는 테크닉과 독특한 음색, 풍부한 감성으로 원숙미를 더해가고 있는 무라지 가오리는 '클래식 기타의 요정'이라는 별명처럼 깜찍한 외모와 순발력있는 무대 매너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TV와 CF에도 종종 출연 중이다.
'사각거릴 정도로 명료한 아티큘레이션과 심오한 음색' '그녀의 멜랑콜리는 마치 독한 술을 마셨을 때의 강렬한 느낌과도 같아' '오묘하고 심오한 전율' 등 그를따라다니는 수식어들도 매혹적이다.
클래식 기타의 거장 호아킨 로드리고는 그가 연주하는 자신의 작품 '파스토랄레'를 듣고는 "상상을 초월한 테크닉과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연주"라면서 그의 선생이 되겠다고 자청한 바 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더욱 매력이 넘친다.
페르난도 소르의 '요술피리 주제에의한 변주곡',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베네치아 사육제 주제에 의한 변주곡(편곡)',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묘비명', 롤랑 디옹의 '사우다데 3번', 다케미쓰 도루의 '기타를 위한 12곡의 노래(편곡)', 존 두아트의 '잉글랜드 모음곡'과 '죽은 왕녀를위한 파반(편곡)' 등 남유럽적 향취와 신비감이 물씬 풍기는 선곡이다.
공연에 맞춰 새 음반 '변화'(Transformations)도 출시된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낸 여덟 장이 모두 클래식 음반 평균 판매량의 10-15배를 기록하면서 일본 음반차트를 휩쓸었던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관심도 벌써부터 '열광' 수준이다.
16세에 데뷔 연주회를 했던 비르투오조이지만 이번 음반은 '신동'의 측면보다는안정되고 성숙한 연주자의 면모를 보여주기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 발매사인 데카 측의 설명이다.
서울에 앞서 평촌아트홀(22일 오후 7시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24일 오후 7시30분)에서도 공연한다.
서울 공연 입장권 3만, 5만, 7만원. ☎751-9607~9610.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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