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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3 01:27 수정 : 2005.02.23 01:27

22일 갑작스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은주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한때 영화인장을 검토했던 영화인들은 대신 '영화인 추모단'이라는 이름으로 추모서를 발표하고 장례 절차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영화사 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는 23일 새벽 0시 20분 이은주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영화인을 대표해 약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일단은 영화인회의와 영화제작가협회의 뜻을 모아영화인 추모단을 결성키로 했다"며 "이후 영화인들은 영화인 추모단 자격으로 조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동석한 이은주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김동식 이사는 "유족들의 뜻에따라 장례는 3일장이며, 가족장이다.

따라서 24일 발인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직 화장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장례 절차와 장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차 대표는 이어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추모사를 낭독했다.

추모사에는 "'영화가내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던 그녀의 마음과 자취는 9편의 영화에 고스란히 배어있으며 우리 모두의 마음과 의미있게 소통하여 왔다고 믿는다.

(중략)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큰 만큼 그녀가 우리에게 선사해주었던 소중한 영화들의 진심을 다해 감사를 전하면서 그녀를 영원히 기억하고 추억하려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추모사를 낭독한 후 차 대표는 "지금은 조문 기간이라 여러 가지 설도 많지만 조문 기간이 끝난 후 공식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은주의 자살 이유에 대한 논란이 더 이상 불거지지 않기를 바랐다.

김 이사 역시 "(이)은주씨와 동고동락한 입장에서 은주씨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

궁금한 점이 굉장히 많겠지만 지금은 애도의 기간이다.

이후 성심껏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발표대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냐는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차 대표는 "직업에 대한 고민의 강도가 다른 연기자에 비해 강했던 것 같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영화 '주홍글씨'의 노출 연기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대답할 위치가 아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빈소에는 안성기, 박중훈, 한석규, 이병헌, 안재욱, 송윤아, 전인권, 성현아, 문성근, 김태우 등 동료배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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