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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5 17:14 수정 : 2005.02.25 17:14

영상기록 병원24시 / 연극인 김명국씨의 4살짜리 아들 주호 이야기.

백혈병을 앓았던 탤런트 김명국의 아들 영길(9)군이 24일 오후 9시 10분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 2000년 3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던 영길 군은 한때 상태가 호전됐으나 2003년 5월 재발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했다.

빈소는 김 군이 입원해있던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 6시다.

KBS 1TV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의 촬영을 하느라 아들이 세상을 뜨는 것을 지켜보지 못했던 김명국은 "재발 후 제대혈 이식수술을 받았지만 11월 3일 다시 재발했다. 온 몸에 암세포가 퍼져 있던 상황"이라며 "지난 22일 부안으로 촬영을 떠날 때 영길이가 좋아하던 소품용 칼을 가져다주기로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얼마전 영길 군은 자신이 좋아했던 옷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 마치 자신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 했다는 것. 이 옷은 사망 직후 입혀졌다.

아들의 쾌유와 골수 기증 캠페인을 위해 지난 2003년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중국 고비사막 횡단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각종 백혈병 관련 행사에 적극 나섰던 김명국은 "영길이는 비록 갔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에 참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골수 기증이 물론 헌혈보다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 병은 어느 가정, 어느 아이에게 찾아올 지 모르는 것이니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골수 기증에 참여해줬으면 한다"는 부탁을 빼놓지 않았다. 26일 화장해 강화도 근처의 바다에 영길 군의 재를 뿌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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