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문화상품 '난타'가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한지 7일로 딱 1년이 된다. 사진은 '난타' 제작사인 PMC 프러덕션의 송승환 대표.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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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프 브로드웨이에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습니다. '난타'처럼 1년 이상장기공연 중인 작품도 별로 없구요. 넌버벌 퍼포먼스 '스톰프'가 유일한 경쟁작이랄수 있는데, 매출면에서 우리가 앞선 지 이미 오래됐어요." 지금까지 총 매출액은 약 590만 달러(약 59억원). 송 대표는 "투자액을 거의 회수하긴 했지만 당분간 수익은 마케팅에 재투자해야 할 것 같다"며 "이 상태로 올해를 넘기면 내년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년 간 몇 차례의 고비도 있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8월 말에서 9월초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로 브로드웨이 전체 관객이 크게 줄어 타격을 입었다. 공연 초반엔 주당 지출비용이 8-9만 달러인 데 비해 수입이 밑돌아 주당 1-2만달러씩 손해를 보기도 했다. 송 대표는 "안 되겠다 싶어 작년 여름 쯤 주당 지출비용을 5만 3천 달러로 확줄이고 배우들이 묵는 아파트도 싼 곳으로 옮겼다"며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 이젠평균 70%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2월 들어 매출 실적은 오히려 좋아지고 있다. 지난 2월 19일에는 400석 객석이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안정적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의 관건은현재 관객 분포에서 15% 수준인 관광객 비율을 끌어올리는 것. "뉴욕 현지 관객에겐 어느 정도 인지도를 심어줬다고 생각해요. 브로드웨이 관객 대부분이 해외 혹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인 만큼 관광객 관람비율이70-80%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홍보, 마케팅에 좀더 집중할 생각이에요." '난타'의 성공을 계기로 브로드웨이, 혹은 오프 브로드웨이 진출을 준비 중인국내의 다른 작품들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송 대표는 작품 자체가 경쟁력을 갖추고 현지의 좋은 파트너를 만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작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좋은 현지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아주 중요해요. 우리도 홍보, 마케팅을 현지 회사와 계약해서 성공한 것이지 아마 우리가 직접 했다면한국 교포 관객을 대상으로 몇 달 공연하고 막 내렸을 겁니다." 공연 1주년을 기념해 곧 뉴욕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송 대표는 "그동안 현지에서 수고한 배우들을 위해 조촐한 자축 파티를 열어줄 예정"이라며 "앞으로 10년, 20년공연이 계속되기를 꿈 꾼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로 자유극장에선 25일부터 4월 10일까지 1주년 기념 '난타' 특별공연도 펼쳐진다. 자유극장은 PMC 프러덕션이 건물주로부터 5년 간 장기임대해 이번에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새롭게 문을 여는 270석 규모의 소극장. 현재 정동극장에서 상설공연 중인 팀이 번갈아가며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시각화-금 7시 30분, 토 4시ㆍ7시 30분, 일ㆍ공휴 3시ㆍ6시. 4만-5만원. ☎1588-7890, 1544-1555.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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