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씨네21 오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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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는 최근 차기작에 대한 국내 투자 제안을 잇따라 거절하고 있다. 그는 “그런 제안이 고맙기는 하지만 당분간 국내투자는 받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비 10억원 중 60% 가량을 해피넷으로부터 받은 ’활’은 얼마전 열린 베를린 필름 마켓에서 70만달러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개봉 전 이미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회수하고 있다. ’활’ 뿐 아니라 김 감독의 전작들은 작은 사이즈인데다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관심이 많아 국내 시장에서 실패를 할 지언정 대부분 수익을 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해외 시장을 바라보고 투자의향을 밝히는 곳이 속속 나오는 것. 한편 김 감독은 최근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활’의 개봉도 독특한 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그는 얼마 전 유바리 영화제에서 “’활’의 국내 판권은 내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배급해 단관에서만 상영할 생각이다. 내 영화는 마케팅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기존의 배급 시스템에서 개봉하면 손해를 피할 수 없다”며 “한개 관에서만 상영을 하되 첫주는 7천원, 둘째주는 1만4천원 식으로 가격을 변동시킬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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