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카페 뿐만 아니라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도 고인의 명복을 비는 수백 건의 글이 순식간에 올라왔다.
팬들은 공식 팬카페 `자유 게시판'으로 몰려와 "하늘 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정말 좋은 곳으로 가세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라는 등의 말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특히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한 것은 `길은정 일기'. 사망 3일 전인 4일 오전 길은정이 쓴 `내가 좋아하는 블루'라는 제목의 글은 시한부 인생을 구슬프게 읊었다.
길은정은 "파란색으로 칠을 한 기타를 갖고 싶었다.
기타 제조회사가 파란색 기타를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은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에 이뤄졌는데 불과 몇 개월 후난 걸을 수 없어졌고. 이미 욕창까지 생겨버린 정도였다"고 했다.
또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까. 요즘은 책을 읽기도 힘겹고 인터넷에서 오랫동안 글자를 읽고 쓰기도 어려워졌다.
의사의 말로는암세포가 내 두뇌로 옮겨가 시신경 어느 부분을 누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도했다.
팬들은 "길은정의 예쁜 미소를 오래도록 간직하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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