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 선생 유족 방한
저작권 무상양도 뜻밝혀 “애국가는 한국인들이 언제나 부를 수 있도록 만든 한국인의 노래입니다.” 안익태 선생의 미망인인 롤리타 안(90)과 딸 레노아 안(52), 외손자 미구엘 안(29)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애국가의 저작권료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애국가 저작권을 무상양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방문의 해’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기 위해 지난 13일 할머니 등과 함께 귀국한 외손자 미구엘 안은 14일 “할아버지는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 하셨고 한국을 위해 싸우셨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애국가는 한국의 독립과 때를 같이 하는 ‘자유의 노래’이면서 분단 이전에는 남북한이 함께 불렀던 ‘한반도의 노래’”라면서 일부에서 애국가를 바꾸자는 논란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미구엘 안은 내년에는 “할머니께서 스페인 마요르카에서의 할아버지의 삶을 내용으로 자서전을 낸 데 이어 내년에 한국인으로서 할아버지의 삶을 그린 자서전을 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 선생의 유족들은 오는 15일 수원 동수원초등학교에서 열리는 ‘경기도 방문 기념 음악회’에 참석한 뒤 ‘경기방문의 해’ 홍보대사 위촉장과 함께 명예도민증을 받을 예정이다. 또 오는 16일에는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을 만나 애국가 무상 양도증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수원/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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