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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5 07:16 수정 : 2005.03.15 07:16

23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원' 제작발표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에릭,한가인,오지호,이소연 등 주요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웃는 역할 하는 게 소원이었어요." 한가인이 모처럼 밝은 얼굴을 되찾았다.

물론 일상에서는 다음달 결혼식을 올릴예비신랑 연정훈과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느라 마냥 행복하지만, 유독 드라마에서는 웃음보다 눈물을 많이 보여왔다.

KBS 드라마 '노란 손수건'과 '애정의 조건' 등의 드라마에서 모진 사랑과 세상의 풍파 속에 힘들어 하는 비극의 주인공을 주로 맡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밝은 이미지로 변신하고 싶었다는 그가 선택한 드라마가 오는 23일 첫방송되는 MBC TV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원'(극본 이선미 김기호, 연출 한희). 이 작품에서 그는 시골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밝고 당당히 인생을 살아가는 이미옥 역을맡았다.

지난 10일 열린 '신입사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밝은 드라마가 하고 싶었다.

초반에는 이전 드라마와 일맥상통하게 가난한 집에서 슬프게 자라지만, 드라마 후반으로 갈수록 밝은 분위기로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입사원'은 그가 처음으로 밝고 유쾌한 역할을 연기하게 된 작품인 동시에 첫MBC 출연작이자 첫 미니시리즈이기도 하다.

20대 스타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미니시리즈 출연만을 고집하는 현실 속에서 그는 일일극과 주말극을 거치며 꾸준히 연기력을 다져왔다.

"'애정의 조건'에서 연기했던 은파가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촬영하고 집에 가면서 울기도 했어요. 하지만 깊이 있는 감정을 연기하는 법을 배웠던 고마운 드라마라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애정의 조건'의 은파가 억울하고 힘들어도 말 못하고 당하는 '답답한' 역할이었다면, '신입사원'의 미옥은 하고싶은 말은 하는 당찬 성격. 한가인이 이처럼 반가운 얼굴로 미옥을 받아들이는 걸 보면 정말 은파 역을 연기하며 겪은 마음고생이 보통이 아니었음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와 의욕도 남다르다.그는 최근 대역 제의를 뿌리치고 한강 동작대교 난간에 직접 올라 투신자살 기도 장면을 직접 촬영해내기도했다.

'신입사원'에서 봉삼(오지호)에게 버림받은 미옥이 한강에서 자살을 하려는 장면. 그는 "정말 무서웠는데 자살하러 간 것이었기 때문에 무서움과 슬픔이 표정에묻어나려면 실제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쉽게 죽기야 하겠냐'며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가 한창 방송 중일 4월 26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그는 "신혼여행도 6월이후에나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한다.

일단 '신입사원'에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쉬지 않고출연하겠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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