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15 16:10
수정 : 2005.03.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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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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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민·동혁씨 오랫만에 한무대에
1996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음악신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피아니스트 임동민(25·사진 위)·동혁(21) 형제가 모처럼 국내에서 한무대에 선다.
19일 저녁 7시30분 안산 문화예술의전당과 20일 오후 5시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쇼팽 협주곡 연주회’에서 임동민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임동혁은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박영민 지휘의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와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특히 두 곡은 20대 젊은 쇼팽의 피아노에 대한 정열과 고뇌, 젊은 연인에 대한 사랑 등이 담겨 있어 젊은 쇼팽 스페셜리스트들의 해석법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이에 앞서 동민은 16일 저녁 8시 호암아트홀에서 국내 첫 독주회를 갖고 〈발라드 3번〉 〈6개의 프렐류드〉 〈스케르초 3번〉 〈폴로네즈 6번〉 등 쇼팽 작품들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무대는 2001년 롱-티보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 거부 등으로 유명해진 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져 있지만 2000년 비오티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 2001년 부조니 콩쿠르 3위, 200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5위, 2004년 프라하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 등에 입상한 동민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나란히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수학하며 “형제가 같은 악기를 연주하기 때문에 서로의 장점을 배울 수 있고, 음악적 의견을 나눌 수도 있어 좋다”는 이들은 오는 9월 5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 참가할 계획이다.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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