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16 06:42 수정 : 2005.03.16 06:42

이달 초 가수 조관우가 피처링한 디지털 싱글 'My Story'를 발표했고, 이달 말 자서전 'My Story'(부제:나는 영원한 댄서이고 싶다)를 출간할 예정인 이주노. (서울=연합뉴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이주노(38)가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엔 양손에 음반과 책을 쥐고 돌아왔다.

이주노는 이달 초 가수 조관우가 피처링한 디지털 싱글 'My Story'를 발표했고,이달 말 자서전 'My Story'(부제:나는 영원한 댄서이고 싶다)를 출간한다.

그는 "노래는 자서전을 함축한 것이고, 자서전은 노래를 풀어 쓴 것이다"며 "정상과 나락을 경험한 내 이야기가 지금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의 자서전 'My Story'는 1982-92년까지 서울 이태원 클럽을 주무대로 활동한댄서 시절, 92년부터 문화 아이콘으로 가요계 한 획을 그은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96년 그룹 해체 이후 성공과 실패를 겪었던 음반 제작자로서의 삶, 모든 것을 털어버린 현재의 이주노 등 총 네개의 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최정상의 인기를 누린 톱스타에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 있었겠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주노는 "인기를 누리고 금전적으로 풍부한 적도 있었지만 어려운과정을 수차례 겪었다.

책 내용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이 아닌 그 전과 후의 인간이주노가 주요 내용이다.

난 단지 영원한 춤꾼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6년만에 신곡 발표했다= 2개월 동안 녹음한 디지털 싱글은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3월 초 공개했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 1999년 솔로 음반인 '바이오닉 주노'를 발표했고 2002년엔 프로젝트 그룹인 Asian으로 음반을 내놓았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신곡을 발표한 건 6년 만이고, 프로젝트 음반을 낸 바 있으니 가수로 돌아온 건 3년만이다.

"디지털 싱글은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100% 만족스런 사운드를 얻은 건 아니다.

그러나 좌절하진 않는다. 피처링을 해준 조관우와의 작업은 무척 진지했다. 작년 2월 그의 밸런타인데이 콘서트를 내 기획사에서 연출하며 친분을 쌓았다. 우린 음악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My Story'는 랩이 가미된 힙합. "앞으로 3-4곡이 수록될 싱글 음반을 발표할계획으로 힙합 레게 등 여러 장르를 담고 싶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가 가수로서 공백기를 겪은 것은 한동안 영턱스클럽 허니패밀리 등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이주노는 "자서전에는 후배들을 키우며 반성한 내용들이 있다. 뒤돌아보면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재능있는 친구들을 100% 뒷받침해 주지 못했다. 음반제작자로서사업가가 됐어야 하는데 난 그저 가수였다. 가수의 입장에 맞추다보니 나는 결국 비즈니스 맨이 되지 못했다. 전문 경영인의 필요성도 절감했다. 음악과 춤만 춰서 시야가 좁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2년전 그는 운영하던 기획사인 ING엔터테인먼트의 문을 닫았다. 금전적인손해도 봤다.

이태원에서 춤추던 시절의 그를 믿었던 후배들에게는 독이 됐다고 했다. 현재 한명의 후배 가수를 트레이닝 중인데 앞으로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싶단다.

△난, 영원한 춤꾼이다 = 이주노는 대뜸 "누가 기회를 줘서 '너 어느 때로 돌아갈래'라고 물으면 나는 80년대 중반 이태원 댄서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사람이 살면서 화려하거나 남루한 여러 벌의 옷을 갈아입는데 내 몸에 맞는 건 이태원에서 춤에 미쳐있을 때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태원 댄서 시절 10년이 자신의 인격이 형성된 시기라고 했다. 그에게 이태원은 음악과 춤 등 지금 우리 문화의 산실이었다.

자서전에도 현재 활동중인 가수나 댄서들의 계보가 생생하게 실려있다. 그렇다면 그에게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은 어떤 의미인가. "인생의 목적은 타이틀이 아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은 내게 무척 화려한 시기였다. 그러나 댄서, DJ, 가수 제작자 등 나는 여러 옷을 입으면서도 인생의 목적은 늘 댄스였다. 보통 사람들은 입은 옷에 동요되지만 나는 전혀 의식이 동요되지않았다. '상황이 바뀌어도 사람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자서전의 주제다."

이주노는 아직 결혼에 대한 계획은 없단다.좀더 일을 해야할 것 같다는 것이이유다.

"이성에 대한 가치관 등 사생활에 대한 내용을 책 수정 과정에서 좀 더 넣을 생각이다. 방탕한 생활과 술이 폐인의 요인이었다는 내 잘못을 인정하는 부분도 추가하고 싶다. 솔직히 자서전을 내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껏 걸어온 길을한번 되돌아보고 정리하고 싶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