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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6 11:22 수정 : 2005.03.16 11:22

SBS TV '그린로즈' 기자간담회에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SBS TV '그린로즈'(극본 유현미, 연출 김수룡ㆍ김진근)의 기자간담회. 당초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게 현장에 도착한 고수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날 오전까지 밤샘 촬영을 해 상당히 피곤한 모습이었다. 더욱이 야외 세트를 불태우며 12시간 동안 촬영을 한 바람에 기관지까지 심하게 상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겨우 대답을 이어가는 형편이었다.

이런 고수가 목소리를 한 순간 목소리를 높였다. "착한 남자역을 주로 맡다가 이번에 복수에 불타는 강한 역을 맡았다"는 말을 강하게 부정하면서다.


"지금까지 줄곧 착한 역만 맡은 것은 아니에요. 흥행 작품이 없고 이미지가 무던해보여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따라서 이번 작품도 이미지 변신은 아닙니다. 변신을 기대하지 마세요. 제가 무슨 로봇 마징가 제트가 아니잖아요."

'그린로즈'에서 고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가 살인 누명 때문에 운명이 급변하게 된 이정현 역을 맡았다. 나락까지 떨어졌다가 재기에 성공한 후 복수에 나서는 인물이다.

고수는 드라마에 출연할 때 이미지 변신보다는 대신 대본에 충실하고 캐릭터에 몰입하는데만 주로 신경을 쓴다고 했다.

"지금도 연기와 현실이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캐릭터는 대본이 만들어줘요. 거기에 맞게 연기하면 캐릭터가 생길 뿐이죠. 변신은 신경쓰지 않아요."

아울러 그는 "밑바닥에서 일어서는 역을 해 보고 싶어서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면서 "그런 설정이 간접 경험이 돼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부작의 '그린로즈'는 '봄날'의 후속으로 19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한다. 이다해가 고수의 연인으로 등장하며 이종혁이 고수를 괴롭히는 라이벌로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


■ SBS ‘그린로즈’ 19일 첫 방송

고수 이다해 주연. '태양의 남쪽'의 김수룡 PD 연출

재벌가, 복수, 멜로 그리고 해외 로케이션. 최근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소재다.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이런 소재를 버무려서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시청자의 입맛을 맞출 수 있을까.

2003년 최민수, 최명길 주연의 '태양의 남쪽'으로 중ㆍ장년층 시청자의 감수성을 자극했던 김수룡 PD는 단호하게 "가능하다"고 말한다.

19일 첫 방송하는 SBS TV 20부작 드라마 '그린로즈'(극본 유현미)의 연출을 맡은 김 PD는 "이 드라마는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멜로다. 복수가 소재이지만 전형적인 복수극은 아니다. 복수의 방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린로즈'는 평범한 한 남자(고수)가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 다니다가 재기에 성공한 후 복수에 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PD는 "복수만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바램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 결국 이 드라마가 전달하려는 테마는 남녀의 사랑을 포괄하는 폭넓은 의미의 사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고현정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봄날'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평균 시청률 20% 후반을 기록했던 '봄날'에 이어 SBS가 주말 밤 10시대(9시 45분부터 방송)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인 셈.

'그린로즈'는 또 중국에서도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 달 하순부터 지난 12일까지 중국 상하이 등을 돌며 촬영했다. 5~8부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은 고수는 최근작 SBS TV '남자가 사랑할 때'의 시청률 부진을 털고 명예회복에 나섰다.

평범한 회사원 이정현 역을 맡은 고수는 극중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오수아(이다해)의 아버지인 전자그룹 총수 오회장(한진희)의 목숨을 노리고 방화를 했다는 누명을 쓴다. 여기에 살인 누명까지 추가된 고수는 탈주범 신세가 돼 중국을 떠돌며 재기와 복수를 노린다.

MBC 일일극 '왕꽃선녀님'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다해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SBS 나들이에 나섰다.

이다해가 맡은 오수아는 재벌가의 외동딸로 잇따른 시련을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캐릭터. 아버지는 식물인간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은 방화사건 후 홀연히 떠나버리지만 당당하게 아버지의 회사를 지켜나간다. 사랑했던 남자인 이정현이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오자 사랑과 증오의 감정 사이에서 갈등한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선도부장, '신석기 블루스'의 잘나고 건방진 변호사 역 등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이종혁은 이중적인 성격의 전자그룹 간부 신현태 역을 맡았다. 그로서는 브라운관 데뷔다.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김서형은 야심은 많지만 신현태에게 이용당하고마는 차유라로 등장한다.

한편 김 PD의 설명에 따르면 '그린로즈'는 지상에 없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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