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17 17:44
수정 : 2005.03.17 17:44
통영국제음악제 참가도
유럽 고음악의 해석과 원전연주의 거장이자 ‘비올라 다 감바’ 연주의 명인인 조르디 사발(64)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2003년 첫 내한연주회로 클래식 팬들을 매료시켰던 사발이 그의 고음악 전문연주단 ‘에스페리옹 21’과 함께 19일 저녁 6시 LG아트센터에서 연주회를 연다. 또 통영국제음악제에 참가해 20일 저녁 7시 통영 시민회관 연주회에 이어 23일 저녁 8시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도 앙상블 무대를 꾸민다. 이와 함께 22일 저녁 8시 울산 현대예술관과 24일 저녁 7시30분 영산아트홀에서 독주회도 갖는다.
세 차례 앙상블 무대에는 그의 아내이자 음악적인 동반자인 소프라노 몽세라 피구에라스와 아들 페란 사발(옛 류트족 악기 ‘티오르바’), 딸 아리안나 사발(옛 하프 ‘알파 도피아’)이 에스페리옹 21의 멤버로 참여해 퍼커션 연주자인 페드로 에스테반과 함께 화음을 맞춘다. 중세 스페인의 전통음악, 망명 유대인들이 그리스 등 근동지역에 남긴 음악, 아프가니스탄 등의 전통음악, 바흐, 마랭 마레, 디에고 오르티스, 타르키니오 메룰라의 음악 등 13세기에서 18세기에 이르는 고음악들로 꾸며진다.
바이올린, 첼로 등의 전신으로 중세에서 바로크 시대까지 가장 중요하게 쓰였던 악기인 ‘비올’의 하나인 비올라 다 감바, 옛 하프 알파 도피아, 만돌린을 닮은 바로크시대 악기 티오르바의 고색창연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02)2005-0114. (031)481-3838.
두 차례의 독주회에서는 리라 비올과 비올라 다 감바, 비후엘라 등 세가지 비올로 연주하는 스페인과 모로코, 알제리 등의 옛 음악과 에스탐피, 살타렐로 등 민속춤곡, 마랭 마레, 포르큐레, 바흐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02)2220-1512.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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