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21 07:22
수정 : 2005.03.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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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주간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에서 당돌한 여고생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탤런트 박신혜.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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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어린 최지우 역으로 눈길을 끌었던 박신혜(15)가 이번에는 시트콤에서 맹활약 중이다.
SBS TV 주간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극본 송재정 등, 연출 김병욱 등)에서다.
실제 고등학생(영파여고 1년)인 박신혜는 극중에서도 고등학생으로 출연한다.
다만 고등학생 신분을 숨기고 이혼남 학원강사인 류승수(34)에게 애정 공세를 퍼붓는다. 파격적인 설정이다. 여기에 톡톡 튀는 성격이 가세한다. 강의시간에 맨 뒤 앉아서 '나랑 사귈래요'라고 쓰인 종이를 강사 류승수에게 보여줄 정도로 엉뚱한 10대다.
자신을 곤란하게한 사람이 있으면 누구든지 끝까지 쫓아가서 골탕을 먹이고 만다. 나중에는 류승수ㆍ박경림 남매의 집에 밀고 들어가서 눌러 앉기까지 할 예정이다.
"윗분에게 말도 막하고 대드는 연기를 해야해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려니힘드네요(웃음). 실제로는 예의가 바르고 외향적이라고 할 정도로 활발한 성격입니다."
그러면서 박신혜는 '요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옮겼다. "중간 부류가 없는 것 같다. 자기주장이 아주 센 아이들과 없는 아이들로 나뉜다"며 "언젠가는문구점 앞에서 초등학생들이 욕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어른보다 또래가 무서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요즘 아이들'의 당돌한 성격이 박신혜의 극중 캐릭터에도어느 정도 반영된 셈. '미치거나 귀엽거나'는 박신혜에게는 상당히 부담되는 도전이다.
데뷔 후 첫 시트콤 출연인데다 상대 연기자 류승수와도 나이 차이가 많다. 극중 나이 차이는 16세이고 실제 나이 차이도 19세나 된다.
"솔직히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웠어요. 처음 대본연습 때는 호흡이 잘 맞지 않았어요. 승수 오빠가 자상하게 잘 대해주시고 장난도 치셔서 이제는 많이 편해졌죠." 실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이는 상관없어요. 아래로는(나이를) 신경쓰지만 위로는 신경 안 쓴다"라며 "하지만 극중 승수 오빠의 성격처럼 우유부단하면 (실제 상대로는) 별로다"라고 말했다. 과연 의사표현이 똑 부러지는 10대다.
시트콤 연기에 대해서는 "순발력이 부족하고 시선처리가 불완전해서 애를 먹고있다"면서도 "행복하게 찍고 있다. 대본이 재미있고 출연진도 재미있는 분이 많다.
밤새 촬영해도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2003년 이승환의 뮤직비디오 '꽃'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한 박신혜는 '천국의 계단'을 거쳐 단막극 2편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이승환의 뮤직비디오'물어본다'에서 레게형 헤어스타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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