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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9 08:03 수정 : 2005.03.29 08:03

영화 ‘울랄라 씨스터즈’. 씨네21 제공

탤런트 김원희(33)가 결혼한다. 김원희는 오는 6월 11일 오후 5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두살 연상의 사진작가 손혁찬씨와 웨딩마치를 올린다.

두 사람은 지난 91년 처음 만난 후 지금까지 15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키워왔다.

결혼식 사회는 개그맨 유재석이, 웨딩마치 피아노 반주는 배우 김선아가 맡기로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후 경기도 일산에 신접 살림을 차린다.

예비 신랑 손씨는 일본 유학파 출신으로 2003년부터 국내에서 프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김원희는 "나보다 주변에서 결혼을 더 서둘렀다.'벌써' 결혼한다는 게 아쉽지만 이제는 화려한 싱글 생활을 마감하려 한다"며 특유의 유머를 발휘했다.

지난 92년 MBC 탤런트 공채 21기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김원희는 '서울의 달''LA아리랑' '장희빈' '퀸' '꿈의 궁전' '임꺽정' 등의 숱한 히트작을 내며 스타로 떠올랐다.

연기력 못지 않게 재치있는 말솜씨로 현재는 MBC '놀러와'와 KBS '대한민국 1교시'의 MC를 맡아 전문 MC 뺨치는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연예인 봉사단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의 총무를 맡아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원희 “가족의 역사를 같이 한 사람이에요”

29일 결혼을 발표한 탤런트 김원희가 시원섭섭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어떻게 된게 나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 이제야 실감이 난다"며 활짝 웃었다.

오는 6월 11일 열애 15년 끝에 두살 연상의 사진작가 손혁찬씨와 결혼하는 김원희는 "그동안 사람들이 도대체 언제 결혼하냐며 지겨워했다. '양심상' 이제는 늦출 수가 없을 것 같다"며 특유의 유머를 발휘했다.

두 사람은 지난 91년 처음 만났다. 당시 김원희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직후였다.

"워낙 어렸을 때 만난 까닭에 15년이 흘러도 여전히 우리는 어리다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결혼이 늦어진 것도 뭔가 사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가 아직은 어리다는 생각에 결혼 적령기에 대한 감각이 무뎠다. 몸으로 못 느낀 것"이라는 김원희는 "그러나 이제는 연예계 생활도 할만큼 했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작년말부터 서두르셔서 드디어 결혼하게됐다"고 설명했다.

▲ 영화 ‘울랄라 씨스터즈’. 씨네21 제공
두 사람이 15년간 한결같이 사랑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연예인 커플이 아닌 다음에야 말많고 탈많은 연예계에서 15년 사랑을 유지할 수 있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남자친구가 연예계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인지 나 역시 그냥 일반 직장인처럼 대해줬다. 또 서로가 서로의 일에 별반 터치를 안해왔다"는 김원희는 "그래도 비결이라면 아무리 새벽에 일이 끝나도 반드시 서로 얼굴을 보고 헤어진 것이다. 남자친구가 일본에 유학가 있던 기간을 빼고는 매일 그랬다"고 귀띔했다.

또 일찍부터 만난 덕에 서로가 자연스레 상대방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만난 게 장점이었던 것 같다. 남자친구가 우리 형제와 함께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5년이면 좀 긴 세월인가. 가족의 역사를 같이 한 사람이다. 양쪽 집안에서 아들과 딸로 여겼기 때문에 당연히 결혼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그동안 결혼에 대한 강박관념은 없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때로는 친구도 되고 형제도 됐다."

효녀로 소문난 김원희는 결혼과 동시에 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극구 사양했다.

"어머님도 며느리 시집살이 하실까봐 그러신지 같이 사는 것은 천천히 하자고 하시더라. '천천히'라는 말을 강조하셨다"며 웃은 김원희는 "당분간은 시집 안 간 시누이랑 사시겠지만 나중에는 당연히 우리가 모시고 살 것이다"고 말했다.

김원희는 끝으로 "드디어 내가 시집을 가니까 이제 후배들을 하나씩 치워야겠다. 피아노 반주를 맡기로 한 (김)선아도 얼른 시집을 보내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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