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외에도 덴마크의 텔레비전 방송은 젊은 시절 안데르센에 관한 시리즈물을 방영하고 극장에서는 그와 관련된 각종 연극과 뮤지컬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오는 8월 코펜하겐의 바지선 위에서 공연될 `인어공주' 뮤지컬에서는 미국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와 중국의 조선족 록스타 추이젠이 자신이 창조한 동화의 세계에서 깨어나는 안데르센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는 오는 7월 코펜하겐의 유명한 티볼리 가든에서 공연될 `엄지공주'의 의상과 무대를 직접 디자인했다. 이 달에는 `미운 오리새끼'를 기려 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백조의 모습을 새긴 기념 주화와 기념 우표 시리즈도 발매됐다. 안데르센의 고향 오덴세의 한 양조공장은 `H.C.안데르센 1805'라는 이름의 특별맥주를 제조했고 코펜하겐의 한 백화점은 안데르센 테이블보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안데르센 열기에 대한 반발도 있다. 오덴세에 있는 남덴마크대학 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센터의 존 데 밀리우스 교수는 "친선대사들이 안데르센과무슨 관계가 있느냐. 그저 국제적으로 유명하다는 이유 하나로 선정된 사람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관광객을 의식한 지나친 상업주의 때문에 시인 안데르센은 실종되고 말것이라며 "그는 덴마크를 위한 관광 판촉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나 안데르센의 문학적 성과를 정성스럽게 갈고 닦는 노력도 없는 것은 아니다. 덴마크의 주요신문인 폴리티켄은 지난 1월부터 안데르센의 일기를 발췌해 매일연재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출판사는 18권으로 엮은 안데르센 전작집을 새로 편집해출판했다. (코펜하겐 AP/연합뉴스)
문화일반 |
동화작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 세계가 떠들썩 |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탄생 200주년을맞아 덴마크는 물론 전세계가 들떠 있다.
오는 4월2일 코펜하겐의 국립 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탄생 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연말까지 3천건이 넘는 각종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베트남에서는 안데르센상이 제막되고 뉴욕의 학교들은 동화쓰기 대회를 개최하며 호주에서는 인형극이 열리고 그의 작품들은 스페인어와 독일어, 러시아어, 일본어, 아랍어로 새로 번역된다.
전세계 10억 인구에게 텔레비전으로 방영될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 기념 콘서트에는 티나 터너와 올리비아 뉴튼-존, 다니엘 베딩필드, 프랑스의 뮤지션 장-미셸 자르, 미국 오페라 가수 르네 플레밍 등 연예계 톱스타들이 출연하는가 하면 중국 태생의 특급 농구 스타 야오밍, 칠레의 작가 이사벨 아옌데, 유럽의 왕족들이 `안데르센 대사'라는 이름의 친선사절로 참석한다.
"옛날 옛적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콘서트에 참석하는 친선대사의 행렬에는영국 배우 로저 무어와 호주의 올림픽 육상스타 캐시 프리먼, 미국의 가수겸 인권운동가 해리 벨라폰테 등이 참여하며 덴마크의 라우렌티엔 공주, 룩셈부르크의 마리아테레사 대공비, 덴마크의 메리공주, 멕시코와 칠레, 이집트의 퍼스트 레이디 등 각국의 최고위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구두공 아버지와 파출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가난한 소년의 생일 잔치치고는 굉장한 셈이다.
1805년 4월2일 코펜하겐에서 서쪽으로 170㎞ 떨어진 오덴세에서 태어난 안데르센은 널리 번역된 212편의 동화 외에 어른을 위한 소설과 드라마, 여행기도 썼으며4편의 자서전과 6편의 전기, 1천23편의 시와 수많은 편지 및 기고문 등을 남기며 자신의 작품처럼 미운 오리새끼에서 우아한 백조로 변신했다.
덴마크 정부와 지방 당국은 안데르센 기념 행사를 치르기 위해 2억3천크로네(약410억원)의 기금을 모금하는 등 덴마크의 문화관광 진흥을 위한 더 없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콘서트 외에도 덴마크의 텔레비전 방송은 젊은 시절 안데르센에 관한 시리즈물을 방영하고 극장에서는 그와 관련된 각종 연극과 뮤지컬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오는 8월 코펜하겐의 바지선 위에서 공연될 `인어공주' 뮤지컬에서는 미국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와 중국의 조선족 록스타 추이젠이 자신이 창조한 동화의 세계에서 깨어나는 안데르센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는 오는 7월 코펜하겐의 유명한 티볼리 가든에서 공연될 `엄지공주'의 의상과 무대를 직접 디자인했다. 이 달에는 `미운 오리새끼'를 기려 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백조의 모습을 새긴 기념 주화와 기념 우표 시리즈도 발매됐다. 안데르센의 고향 오덴세의 한 양조공장은 `H.C.안데르센 1805'라는 이름의 특별맥주를 제조했고 코펜하겐의 한 백화점은 안데르센 테이블보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안데르센 열기에 대한 반발도 있다. 오덴세에 있는 남덴마크대학 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센터의 존 데 밀리우스 교수는 "친선대사들이 안데르센과무슨 관계가 있느냐. 그저 국제적으로 유명하다는 이유 하나로 선정된 사람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관광객을 의식한 지나친 상업주의 때문에 시인 안데르센은 실종되고 말것이라며 "그는 덴마크를 위한 관광 판촉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나 안데르센의 문학적 성과를 정성스럽게 갈고 닦는 노력도 없는 것은 아니다. 덴마크의 주요신문인 폴리티켄은 지난 1월부터 안데르센의 일기를 발췌해 매일연재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출판사는 18권으로 엮은 안데르센 전작집을 새로 편집해출판했다. (코펜하겐 AP/연합뉴스)
콘서트 외에도 덴마크의 텔레비전 방송은 젊은 시절 안데르센에 관한 시리즈물을 방영하고 극장에서는 그와 관련된 각종 연극과 뮤지컬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오는 8월 코펜하겐의 바지선 위에서 공연될 `인어공주' 뮤지컬에서는 미국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와 중국의 조선족 록스타 추이젠이 자신이 창조한 동화의 세계에서 깨어나는 안데르센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는 오는 7월 코펜하겐의 유명한 티볼리 가든에서 공연될 `엄지공주'의 의상과 무대를 직접 디자인했다. 이 달에는 `미운 오리새끼'를 기려 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백조의 모습을 새긴 기념 주화와 기념 우표 시리즈도 발매됐다. 안데르센의 고향 오덴세의 한 양조공장은 `H.C.안데르센 1805'라는 이름의 특별맥주를 제조했고 코펜하겐의 한 백화점은 안데르센 테이블보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안데르센 열기에 대한 반발도 있다. 오덴세에 있는 남덴마크대학 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센터의 존 데 밀리우스 교수는 "친선대사들이 안데르센과무슨 관계가 있느냐. 그저 국제적으로 유명하다는 이유 하나로 선정된 사람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관광객을 의식한 지나친 상업주의 때문에 시인 안데르센은 실종되고 말것이라며 "그는 덴마크를 위한 관광 판촉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나 안데르센의 문학적 성과를 정성스럽게 갈고 닦는 노력도 없는 것은 아니다. 덴마크의 주요신문인 폴리티켄은 지난 1월부터 안데르센의 일기를 발췌해 매일연재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출판사는 18권으로 엮은 안데르센 전작집을 새로 편집해출판했다. (코펜하겐 AP/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