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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30 11:27 수정 : 2005.03.30 11:27

주말드라마답지 않은 주말드라마 한 편이 4월 2일부터 방송된다.

'한강수타령' 후속으로 방송되는 MBC 새봄 연작 '떨리는 가슴'이그것으로, 형식과 소재의 실험성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배종옥, 김창완, 배두나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순간을 '사랑','기쁨','슬픔','희망','외출','행복' 등의 여섯 가지이야기로 풀어낸다.

하리수가 트랜스젠더 역으로 출연하면서 사회적 소수의 이야기도 그리는 등 내용면에서도 새로운 시각이 돋보인다.

6주간 12부작으로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6명의 작가와 연출자가 2부작씩 맡아이어간다.

한 가족의 이야기라는 큰 틀 속에서도 매주 다른 손길로 빚어냄으로써 각각의 느낌이 새로운 드라마가 완성되는 것. '따로 또 같이' 작업에 참여하는 작가와 연출진도 면면이 화려하다.

'결혼하고싶은 여자'의 김인영, '다모'의 정형수, '사춘기'의 박정화, '반올림'의 홍진아,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네 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작가 등이 참여한다.

또'불새'의 오경훈, '아일랜드'의 김진만, '네 멋대로 해라'의 박성수, 그리고 '베스트극장'의 고동선, 신현창, 이윤정 PD 등이 연출을 맡는다.


배종옥, 배두나, 김창완이 실명으로 등장하는 것도 새롭다.

이들의 존재는 '떨리는 가슴'을 매주 다른 6개의 2부작 드라마가 아닌 하나의 통일된 작품으로 자리잡게 한다.

배종옥은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구체적으로 모른다"면서 "모든 것을 계산하고 연기하는 것이 아닌 우리 인생처럼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드라마여서 기대가 된다"라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사실 이러한 파격적인 시도는 '한강수타령' 후속작의 준비가 지연된 탓에 이뤄졌다.

다음 주말드라마가 준비되기 전까지 계획에 없던 '떨리는 가슴'을 급히 기획하게 된 것. 그런 탓에 준비기간이 짧아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기획 겸 연출을 맡은 박성수 PD는 "과연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되지만, 이번에는 우려와 달리 작가와 연출 간에 소통이 잘되고 있다"면서 "통합성과 자율성의 조화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송의 역동성을 믿었고 굉장히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함께 하고 싶었던 작가들과 배우들이 흔쾌히 참여해줬다.

그만큼 이런 드라마에 대한기대와 욕망이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부진했던 MBC 드라마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물꼬를 틀지 관심을모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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