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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6 11:41 수정 : 2005.04.06 11:41

폭력조직 서방파의 보스로 한때 전국 주먹계의일인자였던 김태촌이 "나는 권력의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했다.

1986년 인천 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피습사건도 모 부장검사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등 자신이 권력에 의해 이용당했다고 했다.

이같은 김태촌의 주장은 9일 밤 10시 55분에 방송하는 SBS TV '정진영의 그것이알고 싶다'의 '나는 하수인이었다-김태촌의 고백, 그 진실은'편을 통해 소개된다.

제작진은 작년 10월 보호감호 재심을 앞두고 형집행일시정지로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태촌을 만났다.

김태촌이 한 시사잡지에 연재한 500여장의 수기를토대로 인터뷰를 했다.

이 수기에는 정치관계 사건과 폭력조직간의 세력다툼 등 그와 연루된 사건들의 숨은 내막이 실려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태촌은 채무관계에서 비롯된 원한이 원인인 것으로 결론난송도호텔 사건이 사실은 당시 모 부장 검사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촌은 그 증거로 그 검사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와 그가 써 준 혈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검사는 김태촌에게 살인을 지시했으나 김태촌은 다리만 공격했다고 한다.

검사는 김태촌에게 이 범행을 의뢰하기 위해 교도소까지 찾아오는 등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태촌은 국회의원, 목사, 검사 등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다는 정치인,연예인, 법조인 등과의 유착관계도 공개했다. 이에 제작진은 김태촌이 밝힌 권력가들을 직접 취재했다.

또한 제작진은 범죄 심리학자, 사회학자 등에 수기의 검토를 의뢰했다. 전문가들은 김태촌이 지난 날을 반성하기보다는 화려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으며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 대한 복수심리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 보호감호처분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김태촌의주장과는 다른 분석인 셈이다.

제작진은 김태촌을 통해 권력과 조직폭력배의 공생 관계, 폭력배에 대한 우리사회의 이중적인 태도를 다룰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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