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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1 15:05 수정 : 2005.01.11 15:05

오는 27일 영화 `공공의 적2'(제작 시네마서비스)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강우석(45) 감독이 차기작에서 탈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겠다고 선언했다.

제목도 일찌감치 `택스(TAX)'로 정해놓았다.

`투캅스' 시리즈나 `마누라 죽이기' 등 코미디 영화로 잘 알려진 그는 2002년 `공공의 적'을 계기로 사회파 감독으로 변신했다.

91년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권력의 이면을 파헤친 이력이 있으니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냉전시대의 비극적 실화를 소재로 한 `실미도'로 처음으로 1천만 관객 시대를 연 데 이어 `공공의 적2'에서는 정의파 검사 강철중(설경구)을 내세워 돈만 숭배하는 사학재단 이사장 한상우(정준호)를 응징한다.

10일 저녁 음식점에서 만난 강우석 감독은 새 영화의 시사회도 채 열리지 않은상태에서 차기작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다음에는 세금 문제를 다룰 겁니다.

지난해 초 KBS 2TV `VJ특공대'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지요. 그쪽 작가들과도 이미 이야기가 됐습니다.

" 강 감독이 봤다는 프로그램은 2004년 3월 5일 방송된 `세금 찾는 저승사자! 38세금 기동대' 편으로 세금을 낼 능력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들의 파렴치한 모습과 이들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는 서울시 조사관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세금 문제라면 영화계도 그리 자유롭지 않을텐데 말투에 자신감이 잔뜩 배어 있다.

"제가 언제 영화 만들겠다고 해놓고 만들지 않았던 적 있습니까? `공공의 적2'개봉 끝나면 곧바로 작업에 들어갈 겁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공공의 적' 시리즈는 아니지만 세금 떼어먹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공공의 적'이지요." 화제를 `공공의 적2'로 돌렸다.

개봉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초조한 기색을 찾아보기 어렵다.

`실미도'(1천100만 명)만큼 관객이 드는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전편(300만 명)을 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표정이다.

충무로에서도 500만 명넘어가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고 하늘이 도와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관객이 많이 들 것으로 기대하지만 기록에는 진짜 관심없습니다.

제가 `실미도'로 기록(`태극기 휘날리며'로 곧바로 깨졌다)을 세울 때도 1천만 명짜리 영화 한두 편이 나오는 것보다 200만∼300만 명짜리 영화가 10편 나오는 게 훨씬 좋은일이라고 누누이 말했지요. 올해는 정말 영화계가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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