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07 13:24
수정 : 2005.04.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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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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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 김하늘 송혜교 김태희 등 톱여배우들이 잇따라 소속사와 결별하고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톱배우들이 한꺼번에 나온 것은 근래 보기 드문 현상이다.
김하늘이 지난 1월 데뷔 이후 8년 가까이 몸담았던 소속사 튜브 매니지먼트에서 나온데 이어 송혜교가 지난달 3년 동안 소속돼 있던 연영엔터테인먼트와 결별했다. 또 이달 초 김태희가 로고스필름과 '발전적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 3월 최지우가 싸이더스HQ에서 나와 예당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튼 데 이어 이들 세 여배우가 시장에 나오면서 매니지먼트업계가 술렁이고 있는 것.
이들이 현재 최고 주가를 누리고 있는 여배우라는데 이견이 없다.
배우가 소속사를 옮기는 것이 예전과 달리 주요 관심사가 된 것은 단순한 매니지먼트 뿐 아니라 최근에는 매니지먼트사가 영화, 드라마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대부분 톱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매니지먼트사는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에게 제작 지분을 받거나 아예 직접 제작에 나서고 있다. 전지현, 정우성, 전도연, 조인성 등이 소속돼 있는 싸이더스HQ가 영화사와 드라마 제작본부를 두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하지원, 김승우 소속사인 웰메이드 필름도 직접 제작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세 배우의 몸값(계약금)이 각자 10억원 이상"이라는 말이 돌며 이들의 향방에 촉각을 곧추 세우고 있다.
김하늘과 김태희는 담당 매니저와 아직까지 새로운 회사를 만들거나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을 결정짓지 않고 있다. 김하늘과 함께 일하는 매니저 국병진씨는 "만나자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일단 모두 거절하고 있다. 엄청난 계약금을 받고 소속될 생각은 없다. 하고 싶은 작품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중이다"고 밝혔다.
송혜교는 현재 S사와 E사 등 굵직한 회사와 협상중이라는 소문만 무성하다.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말이 오가고 있다는 편이 정확하다.
이들 중 한 배우의 영입에 나선 회사 관계자는 "싸이더스HQ같은 큰 회사와 스타 한 명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군소업체로 이분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 배우중 한 명만 데리고 올 수 있어도 연예계에서 큰 파워를 발휘하게 된다"며 "그러나 많은 회사들이 이들과 접촉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어느 곳에 새 둥지를 틀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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