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서 무슨 낯으로 우리 겨레 앞에 나서겠는가. 제발 우리말을 찾고, 우리 겨레를 위하여 사람답게 살아 보자. 정재도/한말글연구회 회장 *4월4일치 이 난의 ‘0.05%’를 ‘6%’로 바로잡습니다.
문화일반 |
짝사랑 |
일본에서 서양식 전문말을 번역한 것을 중국에서 받아들여 쓰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전문말만이 아니라 일반말도 받아들이고 있다.
‘로망’을 일본에서 ‘浪漫’이라고 번역하여 쓴다. 번역이라기보다는 소리만 옮겨 쓰는 것이다. ‘浪漫’을 일본에서는 [로오만]이라고 소리내니까 ‘로망’과 소리가 비슷하다. 한자의 뜻으로는 얼토당토않다. 그것은 그러나 일본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이나 대만 사전들에 이 ‘浪漫’이 올라 있다. 중국 음으로는 [랑만]이니까 ‘로망’과는 소리도 통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중국에서는 일본 것이면 으례 받아들인다.
서양말을 옮겨 쓰는 것만이 아니라 일본말도 한자로 적는 것은 받아들인다. 일본말 ‘데쓰즈키’를 ‘手續’, ‘다치바’를 ‘立場’으로 적는다. 그것들까지 그들 사전들에 ‘手續[서우쉬], 立場[리창]’으로 싣듯이 상당히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우리에게는 짜디짜다. 어찌할 수 없는 것은 몰라도, 우리가 ‘처지(處地)’라는 한자말을 만들고, ‘역지사지’라는 말까지 만들어 쓰고 있는데, 이런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본디 우리말은 없었다 하고, 우리 고유 문화유산에 딸리는 우리말까지 한자로 써서, 거짓을 참처럼 보태어 가면서까지 한자말이라고 우긴다.
지나치게 맹목적으로 한자에 매달린다. 짝사랑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에 대한 이러한 짝사랑 때문에 중국이 우리를 깔보고 ‘고구려사 왜곡’ 같은 야만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러고서 무슨 낯으로 우리 겨레 앞에 나서겠는가. 제발 우리말을 찾고, 우리 겨레를 위하여 사람답게 살아 보자. 정재도/한말글연구회 회장 *4월4일치 이 난의 ‘0.05%’를 ‘6%’로 바로잡습니다.
그러고서 무슨 낯으로 우리 겨레 앞에 나서겠는가. 제발 우리말을 찾고, 우리 겨레를 위하여 사람답게 살아 보자. 정재도/한말글연구회 회장 *4월4일치 이 난의 ‘0.05%’를 ‘6%’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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