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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0 02:11 수정 : 2005.04.20 02:11

독일의 요제프 라칭어 추기경이 로마교황청 새교황으로 선출되면서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나라에 추기경은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서임된 김수환(83) 추기경 한 명뿐. 게다가 김수환 추기경이 연령제한 규정에 걸려 이번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추기경들의 비밀회의)에 한국인은 한 명도 참석하지 못해 국내 천주교인들의 아쉬움은 더 컸다.

한국 천주교 신자수는 1969년 80만 명에서 2003년 443만 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지만 추기경 숫자는 제자리 걸음만 한 셈이다.

천주교인수가 우리 나라의 4분의 1 수준(약 100만명)인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시라야나기 세이치(77) 추기경과 하마오 후미오(75) 추기경 두 명이나 이번 콘클라베에 참석해 우리 천주교회도 이젠 복수 추기경 시대가 와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에 젊은 추기경을 서임 해달라는 뜻을 교황에게 여러 차례전했으나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교황이 탄생하면서 우리 나라에 추기경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즉위 초기에 교황이 한 두 번에 걸쳐 추기경단을 추가로 임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염 주 교황청 한국대사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면 한국에 추가로 추기경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교구장으로 계신 분들이나 주교님들 가운데서 새 추기경이 나오셔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현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주교와 주교는 각각 3명과 19명. 이 가운데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정진석(71) 대주교와 광주대교구장최창무(69) 대주교, 춘천교구장 장익(61) 주교 등이 유력한 추기경 후보로 꼽히고있다.

하지만 두 번째 추기경 탄생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많은 실정이다.

보통 교황청은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수를 120명 이내로 유지하는데, 현재 전세계 콘클라베 참석권이 있는 추기경이 118명(신원 미공개의 추기경 1명 포함)이나 되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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