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부 ‘혁명의 퇴장, 떠난 자와 남은 자’ 편은 5월8일 전파를 탄다. 90년대 사회주의권이 붕괴하고 민중당 실험이 실패하자 진보운동세력은 깊은 좌절에 빠진다. 좌절한 위장취업자들은 노동 현장에서 빠져나오고 현장에 남은 노동자들은 쓰린 현실을 맞이한다. 혁명이 퇴장하고 난 뒤, 떠난 자와 남은 자들이 갖고 있는 명암을 알아본다. 한학수 피디는 “지난해 9월부터 이번 방송을 기획했다”며, “하지만 위장취업 등 80년대 노동운동에 대한 제대로 된 자료가 없어 관련자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역사를 새로 쓰는 것처럼 기초작업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런 제작진의 노력으로 이 프로그램에서는 새롭게 밝혀내거나 언론으로서는 처음 공개하는 내용들이 빛을 발한다. 86년 정부가 작성한 위장취업자 규모 관련 보고서를 비롯해 공장활동을 하던 박종철씨의 ‘공장 활동 보고서’, 위장취업 과정에서 주민등록증 위조 때문에 부천서에서 조사를 받다 성고문을 당한 권인숙씨의 ‘자필 진술서’, 위장취업했던 공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서울대 물리학과 조정식씨의 사고 사실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된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문화일반 |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한국의 진보’ 3부작 |
마지막 3부 ‘혁명의 퇴장, 떠난 자와 남은 자’ 편은 5월8일 전파를 탄다. 90년대 사회주의권이 붕괴하고 민중당 실험이 실패하자 진보운동세력은 깊은 좌절에 빠진다. 좌절한 위장취업자들은 노동 현장에서 빠져나오고 현장에 남은 노동자들은 쓰린 현실을 맞이한다. 혁명이 퇴장하고 난 뒤, 떠난 자와 남은 자들이 갖고 있는 명암을 알아본다. 한학수 피디는 “지난해 9월부터 이번 방송을 기획했다”며, “하지만 위장취업 등 80년대 노동운동에 대한 제대로 된 자료가 없어 관련자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역사를 새로 쓰는 것처럼 기초작업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런 제작진의 노력으로 이 프로그램에서는 새롭게 밝혀내거나 언론으로서는 처음 공개하는 내용들이 빛을 발한다. 86년 정부가 작성한 위장취업자 규모 관련 보고서를 비롯해 공장활동을 하던 박종철씨의 ‘공장 활동 보고서’, 위장취업 과정에서 주민등록증 위조 때문에 부천서에서 조사를 받다 성고문을 당한 권인숙씨의 ‘자필 진술서’, 위장취업했던 공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서울대 물리학과 조정식씨의 사고 사실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된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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