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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2 17:58 수정 : 2005.05.12 17:58

손숙의 셜리, 11년만이야

뒷맛 진한 대사들이 빗방울처럼 경쾌하게 튀는 모노드라마 <셜리 발렌타인>이 오는 17일 대학로의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오른다.

<셜리 발렌타인>은 벽이 유일한 말벗인 42살의 가정주부, 셜리 발렌타인이 주인공이다. 엄마와 아내일 뿐, 식구들은 셜리에게 남편과 딸이 되어주지 않는다. 여권 운동가인 제인을 따라 그리스로 과감히 여행을 떠나는 셜리. 그곳에서 웨이터 코스타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정작 깨달은 건 또 다른 남자와의 진정한 사랑 따위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한 인간, 셜리로 거듭나 새로운 삶을 꿈꾼다.

손숙씨가 수다스런 셜리가 된다. <담배 피우는 여자> <세 자매> <메디슨 카운티의 추억> 등에서 작은 거인이 되어 무대를 압도한 명실공히 한국 대표배우다. <셜리 발렌타인>이 1994년 국내 초연되었을 때도 셜리는 그의 몫이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아름다움과 존엄성을 찾는 유쾌한 자화상”으로 셜리를 설명하는 손씨는 공연에 앞서 ‘다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배역’으로 ‘셜리’를 꼽았다고 한다.

영국 작가 윌리 러셀이 써서 연극, 영화로 만들어진 세계적 작품을 영국의 연출가 글렌 월포드가 직접 연출한다. 월포드는 영국의 에브리맨 극장 예술감독이던 시절, 이 작품을 러셀에게 집필토록 한 ‘셜리’의 또 다른 주인이다.

소극장 산울림이 문을 연지 20돌을 기념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 극단 산울림과 신시 뮤지컬컴퍼니가 힘을 모았다. (02)334-5915.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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