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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2 19:36 수정 : 2005.05.12 19:36

“세상 좀더 아름답게 만들려고 음악 하는 것 아니겠어요?

“제가 아는 음악인들은 반전·인권 문제 등에 민감해요. 결국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려고 음악 하는 것 아니겠어요? 예를 들어 예술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데도 힘이 될 수 있는 거죠.”

오는 18일 5·18 기념문화관에서 열리는 제6회 광주인권상 시상식 무대에 ‘대중’ 가수로는 처음으로 서는 가수 이상은(35)씨는 “분위기 망치지 말아야 할텐데”라며 웃었다. 그는 1988년 ‘담다디’로 강변가요제 대상을 타며 데뷔한 뒤 ‘공무도하가’, ‘비밀의 화원’ 등 독특한 색깔의 노래들을 불러왔다. 또 종종 갖가지 반전·인권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나름대로 ‘작가주의’를 지키려고 노력해 왔기 때문에 이런 자리에 초대해 준 것 같아요. 적어도 제 노래들이 애인들끼리 티격태격하는 내용만 담지는 않으니까요.”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스티링’, ‘새’ 등 2곡을 부를 예정이다. “‘새’는 물질 문명에 지배되는 걸 거부하는 내용이죠.” 노랫말과 어울리게 이번 시상식의 수상자는 인도네시아 도시빈민협의회(UIP) 사무총장이자 여성 이슬람포럼 의장인 와르다 하피즈(51)다.

“제 노래들이 개인의 마음을 움직였으면 좋겠어요.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 사회도 변하는 거잖아요. 너무 사회적 메시지만 강조하면 실험성이나 예술성이 떨어질 수 있죠. 감성을 아름답게 만드는 게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이르면 이달 말께 12번째 앨범 <로만토피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맨틱과 유토피아를 합친 말이에요. 요즘엔 특히 세상이 예쁘게 보여요. 지난해 남자친구가 생겨서 그런지도 모르죠. 이번 앨범의 색깔은 예전에 비해 크게 변하진 않았지만 그런 경험이 녹아들어 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세상이 아름다웠으면 좋겠어요.”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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