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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8 18:11 수정 : 2005.05.18 18:11

옛 문헌기록이나 옛 고분 유적에 따르면 고대 한반도의 우리 조상들은 고유의 악기와 음악을 만들어 풍류를 즐겼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철호)이 오는 20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여는 제1회 고대 악기 복원 시연회 ‘고요함 속의 울림 상상’ 공연은 우리의 고대 선사 유적에서 발굴된 악기를 복원해 연주하는 뜻깊은 연주회이다. 잃어버린 우리 음악의 원형을 찾으려 기획된 ‘고고악 복원 연주 시리즈’의 첫번째 공연으로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광주 신창동 유적 현악기(10현금·B.C 1세기 추정)와 대전 월평동 유적 현악기(8현금·A.D 6세기 추정), 하남 이성산성 유적 타악기(요고·A.D 6세기 추정) 등을 토대로 신창동 가야금식 현악기와 거문고식 현악기, 월평동 8현 가야금, 이성산성 요고 등 4종의 고대악기가 선보인다.

이 악기들은 <삼국지> 위지 동이전, <삼국사기> 악지의 고대 현악기 관련 문헌을 토대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한양대 박물관의 고증과 유물의 현장 실사를 거쳐 이춘봉(광주 인당국악사·광주시 무형문화재 악기장)씨와 조준석(영동 난계국악기제작촌 현악기공방 대표)씨 등 악기장들의 손으로 복원됐다.

특히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발굴된 현악기는 중국과 일본의 고대악기 관련 학자의 인터뷰와 자료조사를 통해 고대 한반도 남부지역의 독자적인 현악기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또한 이날 시연회에는 국악작곡가 이상규 한양대 교수, 거문고 연주자 및 작곡가 정대석씨, 전인평 중앙대 교수, 최재륜 전남대 교수 등이 복원된 고대 악기를 위해 작곡한 음악을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들려준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시연회는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 왜곡 및 독도 문제 등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는 한·중·일 관계에서 고대 한반도 이남 지역의 독자적인 음악문화 양상을 알림으로써 고대사 부분에서 한국의 문화 입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앞으로도 고구려 고분벽화의 음악연주도와 백제금동대향로의 연주도, 신라토우의 연주상, 불교유적 그림에 나타난 음악상등의 악기를 복원해 연주하는 ‘고고악 복원 시리즈’를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다. (02)580-3075.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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