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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3 17:10 수정 : 2005.06.03 17:10


△ (사진설명) 5월31일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열린 제2창간위원 대표 간담회에는 19분이 참석해 한국사회에서 ‘한겨레’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하고 당부를 전했다. 왼쪽부터 정태기 한겨레신문사 사장,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 고진화 국회의원, 김민전 경희대 교수,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 작가 공지영씨, 김형태 변호사, 김종수 출판협동조합 이사장.

주주·독자들에게 제2창간의 진로를 묻다

한겨레 제2창간운동본부는 지난 4월 한겨레 사내에 사무처 조직을 만들고, 한겨레를 아끼는 분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정태기 대표이사는 4월부터 주요 도시를 찾아 각 지역 원로들과 한겨레 주주·독자를 만나 <한겨레>에 대한 질책과 격려를 들었습니다. 전남·광주(4월30일), 대구·경북(5월10일), 부산·경남(5월21일)에서 모임을 개최했고, 서울 지역에서는 5월11일 한겨레 창간에 앞장선 당시 재야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31일엔 제2창간위원 대표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전국 곳곳을 찾아 주주와 독자들을 만나는 이 행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한겨레에 대한 질책과 함께 한겨레의 제2창간은 한겨레 내부의 역량만으로 될 일이 아니고, 창간 당시처럼 범국민적 운동으로 실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각계 원로들, 지역의 주요 인사들을 비롯한 주주와 독자들이 <한겨레>에 대해 쏟아낸 애정과 질책, 당부와 격려를 전달해드립니다.

한겨레 제2창간운동본부


서울 창간의원 대표간담회

<한겨레>는 5월31일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제2창간위원들 가운데 공동본부장, 중앙집행위원, 도움빛으로 참여하신 각계 인사 대표들을 초청해 제2창간 운동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 김형태 변호사, 김종수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김민전 경희대 교수, 최일도 목사를 비롯한 19분이 참석해 한겨레 제2창간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성공적인 운동을 위한 도움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좋은 제품 만들어 독자들이 먼저 찾도록
외부인력 적극활용…각계 의견 경청을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 : 독자 늘리는 데는 릴레이 방식이 효과적이다. 노동자·농민 등 대중조직은 돈은 별로 없지만 신문 부수를 늘리는 데는 많은 사람의 참여가 가능하다. 기금을 모으는 것만 아니라 지역별로 동시다발 릴레이 방식 등으로 재미나게 시작해보자.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 : 기업인 입장에서 말하겠다. 기업으로서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게 중요하다. 독자에게 한겨레는 어떻게 각인되어 있나? 한겨레는 언제까지 주주와 독자, 릴레이에 의존할 것인가. 유익한 읽을거리를 제공해 독자가 찾아가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

김종수 한울 대표(출협 이사장) : 신문·책이 다 함께 안팔리는 ‘읽는 문화’ 위기의 사회다. 읽는문화 제고를 위한 범사회적 차원의 공동운동이 신문 독자유지에 필요한 시점이다. 출판·언론계가 점점 어려워지는 환경 돌파위해 공동캠페인 필요하다. 많은 것 욕심내기보다 어디는 어디가 최고라는 확실한 게 필요하다.

김형태 변호사 : 운동본부 만들어졌으니, 조직별로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신문이 만들어진 지 17년 되었는데 처음에는 신문이 사회 각계의 것이었으나, 이제는 기자들의 것이 된 것같은 느낌이 든다. 외부로부터 수혈을 받아 씽크탱크로 활용하기 바란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한겨레는 기존 독자와 함께 늙어갈 것인지, 새 독자를 찾아 새 신문을 만들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정치의 시대는 끝나고 다양한 가치가 존중되는 취향의 시대가 되었다. 기존독자와 새 독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말 제2창간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한겨레를 만든 사람들도 시대의 자식들인데 현실적으로 젊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신문을 기존 구성원들이 만들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공지영 작가 : 한겨레가 창간한다며 주식을 모으던 시기는 주식시장 최대의 활황기여서 주주에게 많은 배당을 안겨주던 시절이기도 했다. 한겨레 주주배가운동을 펼치려면 한겨레가 주주에게 실질적으로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설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겨레 기자들이 생활고에 힘이 빠져 있는 것을 보면 안쓰럽다. 한겨레가 각계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학생들에게 <한겨레>를 적극 홍보하는 것이다. 실제로 하고 있다. 한겨레가 전에는 읽을 게 많았는데 최근엔 줄어든 것 같다. 한겨레를 읽으면 재미와 정보가 동시에 들어올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대구에서… 정태기 한겨레 대표이사는 5월10일 대구 경북대 강당에서 이 학교 교수와 학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환경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한 뒤, 이의근 경북도지사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을 만나 한겨레 제2창간 운동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 : 88년 당시 즐겁게 주주가 되던 교수와 선배들 중 상당수가 더이상 한겨레 독자가 아닌 현실이다. 민주/반민주 구도가 사라진 세상인데, 지난 17년간 겪은 분화보다 더 심각한 분화가 앞으로 한국사회에 닥칠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소통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한겨레는 가능하면 통합적 접근을 고민해달라.

최일도 목사(다일복지재단) : 제2창간 느낌이 좋다. 한겨레 보는 사람마다 밥맛나고 살맛나는 신문 되면 좋겠다. 다일공동체도 17년 되었다. 한겨레를 창간 이후 빠지지 않고 읽어왔다. 너무 재미있는 신문이 되는 것은 지양했으면 좋겠다. 한겨레가 우리 사회에 있어야 할 이유는 재미있는 신문이 아니다. 꼭 필요한 신문,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신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 : 한겨레가 특정 이미지로 굳어지고 이를 가벼운 이미지로 보완하려는 것 같다. 한겨레가 해야할 사회적 역할을 방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 언론의 의제설정 기능에 중점을 둬야 한다. 한겨레의 내부의 다양한 논의구조가 한겨레가 강력한 의제설정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알리바이가 되기도 한다. 한겨레가 17년간 변화를 망라하는 새 비전설정과 논의가 필요하다. 한겨레의 내부역량이 충실해지면 외부 인사들은 그 확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언론운동 측면에서 한겨레에 미안함이 앞서고 책임감을 느낀다. 기업가 입장의 말씀이 있었지만, 신문기업에 기업원리를 적용할 수 없는 시장상황이었다. 이미 96년에 신문시장에서 살인사건이 날 정도로 신문시장은 붕괴되었다. 최근 가까스로 제도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늦었다. 지금 민주화운동 진영이 스스로의 무기력에 힘이 빠져 있다. 어떻게 한겨레와 함께 다시 시작할 것인가. 무엇을 모티브로 삼아 다시 시작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창간 원로 간담회

30∼40대 끌어당길 밧줄 마련을

<한겨레>는 5월11일 서울 시내 세실레스토랑에서 창간 당시의 원로들을 모시고 제2창간을 위한 설명 모임을 열었습니다. 모임에는 박형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백낙청 시민방송 이사장, 리영희 교수, 강만길 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변형윤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함세웅 신부, 송기숙 선생, 최일남 선생, 임재경 전 <한겨레> 부사장 등 아홉 분이 참석해 제2창간 운동의 방향에 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박형규 : 우리보다는 30~40대가 중심이 되어야 제2창간이 성공한다. 30~40대가 관심을 가질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관건이다. 그 바탕에서 우리는 박수를 치면서 잘한다, 잘한다 해줘야 한다.

리영희 : 우리 문화 풍토가 지식계층이 두터운 유럽과 달라서 신문의 부수를 늘리는 작업이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방법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강만길 : 30~40대를 끌어당길 밧줄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칠 전 30~40대 학자들과의 좌담회를 해보니 이들이 진보란 말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기도 하더라. 그렇다고 한겨레가 그걸 버리라는 뜻은 아니다.

백낙청 : OO신문이 차별화를 위해 심층취재, 잡지형 신문 개념을 시도했는데 잘 안된다. 아이디어는 좋은데 기자들의 실력이 못따르기 때문이다. 한겨레 기자들도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강하게 훈련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가 관건이다.

임재경 : 여러 원로들이 힘을 보태줘야 한다. 사내에서도 역대 사장들이 각기 뭘 잘못했다고 타박해야 소용없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이제는 사원들이 각자 무엇을 할 것이냐를 생각해야 한다. 사장이 새로 왔으니 잘해보시오, 두고 보겠다고 해선 안된다.

최일남 :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신문, 대학생 열독률 1위 신문이 <한겨레>라는 통계가 10년째 불변이다. 중요한 자산이다.


광주 지역인사 간담회

생존보다는 한국최고를 목표로

<한겨레>는 4월30일 광주 지역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겨레의 자성과 분발을 촉구하는 쓴소리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저녁 7시부터 3시간 동안 상무지구 한 음식점에서 재야·시민단체 대표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에서는 한겨레에 대해 차별성을 주문하고, 식상한 필진 선정과 느슨한 사업 추진 등을 매섭게 비판했습니다.

속보 경쟁으로 인터넷과 방송을 따라갈 수 없는 만큼 깊이있는 기사, 감각있는 기획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랐습니다. 상업주의와 물량공세 속에서 한겨레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신문’일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이날 주요 발언 내용입니다.

정희곤 전교조 광주지부장 :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 각 지역·영역에 대한 기획을 늘리고 깊이있게 접근해야 한다. 양으로는 안되니 질로 승부해야 한다. 제2창간이란 개념이 추상적이다. 생존보다 한국최고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기업적 개선 정도로는 안된다. 창간 때와 지평이 너무 달라진 만큼 독자층도 재정립하고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장석웅 전교조 전남지부장 : 신문시장과 언론지형이 어려워도 한겨레는 살아남아야 한다. 한겨레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살아남으려면 이념도 중요하지만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한겨레 독자들은 까다롭다. ‘한경대’ 얘기가 나왔을 때 어떻게 감히 비교될 수 있나 황당했다. 경향에 재야 독자들 빼앗기는 것은 반성하고 고민해야 한다. 지면 혁신하고 정보량도 늘리자. 그리고 너무 가르치려 하지 말자.

임선숙 변호사(광주여성민우회 대표) : 주위의 5명에게 전화해 물었더니 한결같이 느린데다 따끈따끈한 정보가 없다는 반응이다. 빡빡하고 길고 참신성 부족하다는 평가 없도록 하자. 기획과 논단 너무 길어지면 보기 어렵다. 한 페이지 넘지 않도록 하고, 문과 답도 활자를 달리하거나 편집으로 구분해서 보기 쉽도록 하자. 똑같은 어조로 한페이지씩 인쇄하면 누가 읽고 싶겠나. 성매매, 호주제, 비정규직 등 기획은 시기적절했다.

조비오 신부(초대 5·18재단 이사장) : 다른 신문과 차별화하기 위해 시대 요구에 걸맞은 아이디어를 수집·연구·취재하는 팀을 따로 두기를 바란다. ‘조중동’ 따라가지 말고 차별화해서 한겨레가 선택한 것 정확하게 지적하자. 집요함이 부족하다. ‘조중동’은 신문 봐달라고 나에게도 자주 온다. 거듭 허기 때문에 나중에는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다. 주변에 한겨레 볼 것 같은 이가 조중동 보는 이들은 대부분 ‘오죽하면 이러겠느냐’고 얘기한다. 한겨레는 물량주의와 인해전술로 못하니 집요하게 설득이라도 해야한다. 왜곡·편파보도는 예민하게 분석해 지면 위에 비교한다면 공정성의 장점 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이 목마른 것, 가려운 곳에 정확하게 접근해야 한다.

허연 전농 전남도연맹 의장 : 한겨레가 창간 당시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사옥도 생기고 인원도 많아지니 소외받는 이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것 같다. 민중이 원하는 것을 쓰면 민중이 다시 찾아올 것이다.

홍번 범민련 광주전남연합 의장 : 신문의 분량을 비교하면 한겨레가 가장 비싼 신문이다. 제대로 세상을 반영하고 심층보도 소장가치가 있는 신문을 만들어 달라. 재창간이라는 말은 아직 가진 게 있다는 것이다. 하나도 없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성~서울 마라톤 구상도 뚫어진 길은 아무나 가는 것이니 사고를 업그레이드하자.

강정채 전남대 총장: 한겨레는 돈이 없는 사람을 대변해 돈이 들어가는 투자를 하기 어렵다. 살리려면 스스로 비판하고 지면과 부수 어떻게 바꿔야할까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김태홍 국회의원 : 한겨레에는 혼이 있다. 신문시장이 어렵지만 한겨레의 혼으로 차별성을 연구해 생존을 넘어 확대재생산을 이루자. 다른 신문이 한겨레를 흉내낼 수 없는 것은 6만명의 주주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겨레 불꽃을 피워내는 데 이들 주주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6만명 가운데 10%인 6천명만 단결해 조직해도 큰힘을 받을 수 있다. 한겨레의 발전을 위해 나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

박석무 5·18기념재단 이사장 : 한겨레의 필진과 논지들은 어슷비슷하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 몇명이 신문 만드냐. 이런 필진은 식상해서 제목만 보고 넘어간다. 신문은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인터넷에 성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글 잘 쓰는 농민·주부·교사 많다.

전종적 전남도의원 : 만드는 사람은 힘들어도 평가는 쉬운 것이다. 창간정신 살리고 주독자층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 진보의 가치로 여론을 주도하려면 지방화 분권화에 맞는 모습을 보이고 이런 의제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

이상걸 시민의 소리 대표 : 한겨레는 잘할 수 있는 사업도 너무 못한다. 무슨 사업을 하든 전력을 다해야 한다. 5·18마라톤은 코스부터 고쳐야 한다. 교통불편을 준다는데 동아·중앙은 서울서도 한다. 협찬도 못하고 사고도 한두번 형식적으로 내고 만다. 결벽증이거나 무성의라고 생각한다. 행사하면 손해보면 안된다. 타당성 검토 뒤 전사적 역량을 투여해야 한다. 건강정보 지면 나가면 관련광고 반드시 유치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


부산 지역인사 간담회

보고 또 보고 싶은 신문 만들라


△ (사진설명) 5월21일 부산 거제동 영진빌딩에서 한겨레 영남본부 이전식을 겸해 열린 <한겨레> 창간 17돌 기념식에는 300여명의 주주·독자가 참석했다. 참석한 주주들은 “한겨레신문이 부산 주주들을 초대하기는 17년 만에 처음”이라고 기뻐하며 부산지역 주주가 독자배가에 나서자고 말했다.

5월21일에는 <한겨레> 영남본부 이전식과 한겨레 창간 17돌을 기념하는 간담회가 부산 연제구 거제동 영진빌딩 6층 한겨레 영남본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한겨레 주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애초 50여명을 모시고 진행하려던 예상을 깨고 큰 성황을 이뤘습니다. 대부분의 주주들은 애초 행사장소인 다과회장을 나와 “우리가 어디 밥 얻어 먹으러 왔나. 여기까지 왔는데 한겨레 지사 사무실은 한번 보고 가야하지 않겠나”하며 영남본부 사무실을 방문해 사무실이 출근길 만원버스처럼 붐볐습니다. 한겨레를 아이에게 보여주겠다면서 가족 전체가 오신 분들도 있었고,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총출동한 가정도 있었습니다.

이날 주주와 독자들이 해주신 말씀들입니다.

“한겨레신문이 부산 주주들을 초대하기는 17년 만에 처음이다. 스크랩해서 두고두고 계속 보고싶은 신문을 만들어달라.”

“특정신문 안보기 운동은 필요없다. 지금부터는 우리 다같이 <한겨레> 보기 운동을 벌이자.”

“5년 안에 한겨레가 조선일보를 꺾지 못하면 우리 모두 영도다리에서 뛰어내려 바다에 빠져죽자. 우리 5년 뒤 영도다리에서 만나는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 다함께 힘을 모으자.”

“내가 세들어 있는 건물의 주인은 아무리 <한겨레>를 권해도 조선일보를 본다는 이유로 1층에 세들어 있던 약국을 쫓아냈다. 그때부터 나는 한겨레 전도사가 됐다. 나까지 쫓겨날 수는 없지 않겠느냐.(웃음)”

“한겨레 창간 당시 독일에 유학중이었다. 유학생들끼리 돈을 모아 한겨레에 송금했다. 얼마 뒤 귀국해 한겨레신문 관계자를 만날 일이 있었다. 그 사람에게 돈을 잘 받았느냐고 물었더니, 받기는 받았는데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다고 하더라. 왜 쓰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정확하게 누가 보낸 것인지 알 수 없어 혹시 북한에서 흘러온 돈이 아닌가 싶어 그대로 뒀다고 하더라.”(김성문 부산민언련 공동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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