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27 21:52
수정 : 2005.01.27 21:52
수필 ‘반심’ 신곡문학 신인상에
공군군수 사령부에 근무하는 군무원이 이순을 앞둔 나이에 문단에 등단했다.
이 부대 보급부에 근무하는 군무 서기관 정영호(58·전술기 기관 과장)씨는 격월간 문예지인 <수필과 비평>의 신곡문학상 수필부문에서 ‘반심’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평소 문학에 대한 관심이 컸다는 정씨는 “바쁜 부대 생활속에서도 조금씩 실력을 갈고 닦아온 덕분에 어린시절의 희망이었던 작가의 꿈을 드디어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꿈을 이루려고 그 동안 근무가 끝나면 대구교대 평생교육원에서 문학강좌를 수강했고, 전문 수필가를 양성하는 ‘대구수필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수필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2002년 <한국방송공사>의 국군 장병위문 프로그램인 ‘티브이 내무반 신고합니다’에서 공군 군수사령부편을 녹화할 때는 정씨의 글이 원고로 채택됐으며, 대구지역의 수필동인지 <수필사랑> 등에 실리기도 했다.
정씨는 종교때문에 갈등을 겪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이야기를 다룬 신곡문학상 수상작 ‘반심’과 그 동안 써온 40여편의 수필을 모아 자신의 정년퇴직과 모친의 팔순을 기념해 2008년쯤 책으로 엮어낼 생각이다.
그는 “문학은 딱딱해지기 쉬운 군대생활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직에 있으면서도 창작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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