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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4 16:47 수정 : 2005.01.04 16:47

서울 우이동 보광사에서 재산관리권을 놓고 다툼이 일어나 경찰까지 출동했으나 끝내 물리적 충돌로 번진 사태가 4일 현재 진정되지 않고 있다.

불교계 인터넷신문인 붓다뉴스와 불교정보센터에 따르면, 남산당 정일 선사 문도회(대표 대현 스님) 소속 승려와 용역회사 직원 100여 명은 지난달 31일 오전 5시께 불교조계종 선학원 사찰인 보광사로 몰려갔다.

이에 60여 명의 용역회사 직원을 동원해 사찰을 지키고 있던 보광사 주지 현중스님 측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해추가 충돌을 막았으나 이후 거의 매일 새벽 양측은 사찰을 뺏고 뺏기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곡괭이, 삽, 야구방망이 등이 난무했고, 신도들이 보시한 기왓장을마구 던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어떤 스님은 취재하던 불교계 신문 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아 부수기도 했다.

이번 폭력 사태는 전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정일 스님이 지난해 9월 입적한뒤 불거진 창건주 승계 문제가 발단이 됐다.

현중 스님 측은 "정일 스님이 생전 서울 보광사는 현중 스님, 부산 보광사는 황운 스님, 산청 정각사는 황명 스님에게 각각 창건주 권한을 위임했고, 지난 1월 이같은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며 증거로 정일 스님의 육성 녹음, 유언 공증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문도회 측은 "육성녹음의 경우 녹음 당시 입회인이 2명 이상 돼야 법률적으로 효력이 발생하지만 현중 스님 측이 공개한 육성 녹음은 입회인이 1명뿐"이라며 "보광사는 문도회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옳다"며 맞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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