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
피임연구회, ‘몽정기2’ 제작사에 항의서 |
피임연구회(회장 이임순)는 28일 영화 `몽정기2'의 제작사 MK픽쳐스와 정초신 감독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영화가 여고생과 성인들에게 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연구회가 지적한 영화 속 내용은 호르몬 피임제에 관한 대사. 영화에는 성지식이 풍부한 한 여학생이 "여자의 피임방법은 호르몬을 억제하는 것인데 이것이 어찌여자몸에 좋겠나"라며 다른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영화사가 극장을 통해 배포 중이며 홈페이지( www.mkbuffalo.com/mong2 )에도 게시하고 있는 성교육 책자 `빨간 책'에도 실려 있다.
연구회는 항의서한에서 "80년대 이후 판매되고 있는 피임약은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또 (이를 통해)여성 스스로 임신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호르몬을 이용한 여성의 피임법에 대해서 여성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영화의 내용이 자칫 사실로 비춰질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몽정기2'가 성교육 현황이나 청소년들의 성지식 수준을 지적한 것은 좋았지만 해결책을 제시해주기보다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줬다"고 지적하며 "영화 내용에 대한 정정사항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공지하고 `빨간책'의 잘못된 내용을 수정하라"고 요청했다.
피임연구회(Study Group for Contraception, 홈페이지 www.piim.or.kr )는 99년창립된 산부인과 의사들의 여성건강 연구모임으로 청소년 성교육과 성상담을 실시하고 있는 단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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