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01 16:55 수정 : 2005.02.01 16:55

사운드 오브 뮤직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계와 프랑스 뮤지컬계을 대표하는 두 오리지널 공연이 처음으로 한국무대를 두드린다.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사운드 오브 뮤직>과 25일부터 3월20일까지 같은 무대에 오르는 <노트르담 드 파리>이다.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100년 역사에서 가장 손꼽히는 걸작이라면 <노트르담 드 파리>는 뮤지컬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오페레타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국민 뮤지컬’로 사랑받고 있는 터라 문화적인 자존심 대결이 흥미롭다.

도레미송 에델바이스…
“그 명성 어디가나”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프로덕션 팀의 〈사운드 오브 뮤직〉은 우리에게 여배우 줄리 앤드루스가 출연한 영화로 더 친숙한 뮤지컬의 고전. 1930년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퇴역 해군 대령 본 트랩 가족이 나치 정권으로부터 탈출했던 실화를 노래로 꾸몄다.

1940년대부터 50년대에 걸쳐 〈오클라호마!〉, 〈남태평양〉, 〈왕과 나〉 등의 뮤지컬 명품들을 발표했던 전설적인 리처드 로저스(작곡가)-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대본작가 겸 작사가) 콤비의 마지막 작품이다. 1959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런트 폰테인 극장에서 초연된 뒤 무려 1443회의 공연 기록을 세웠고 토니상의 작품, 극본, 작사 등 7개 부문을 수상하며 오랫동안 가장 보고 싶은 뮤지컬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한국 공연을 앞두고 지난 5월부터 석달간 중국 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 등 아시아 투어공연을 하고 있는데 중국 상하이 공연에서는 최고 98%의 티켓 판매율을 보이기도 했다. 내한 공연에서는 1998년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12번의 화려한 무대전환을 연출했던 무대세트를 그대로 옮길 예정이며, 주인공 마리아 역을 맡은 애틀랜타 발레컴퍼니의 수석 무용수 출신 제니퍼 셈릭을 비롯해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배우 58명이 출연한다.

무엇보다도 ‘에델바이스’ ‘도레미송’ ‘외로운 양치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등 잘 알려진 뮤지컬 넘버를 직접 감상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막을 순 없다’ 등 그동안 영화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던 노래도 들을 수 있다. (02)3443-3361.

집시 둘러싼 숭고한 사랑
“독창성 보여주마”

%%990002%%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랑스 뮤지컬 1호인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1802~85)의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돼 1998년 초연 이후 프랑스에서만 200만명, 전세계 11개국에서 1천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화제작이다.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두고 서로 다른 사랑으로 그녀에게 다가가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와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 등 세 남자의 내면적 갈등과 숭고한 사랑을 혼란스러웠던 당대의 사회적 배경과 함께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어로 불려지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단순하면서도 인상적인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 감각의 무대와 조명기술, 현대무용에 애크러배틱, 브레이크 댄스가 접목된 독창적이고 화려한 안무는 기존의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뮤지컬과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이를 위해 30톤에 이르는 무대장치와 소품들이 직접 공수돼 프랑스에서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다.

특히 이 뮤지컬에서는 대사 없이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클래식 및 샹송풍의 노래 54곡이 가장 큰 매력인데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당시 프랑스 음악차트에서 17주간 1위를 차지하며 1000만장 이상 판매됐다. 더욱이 에스메랄다에 대한 세 남자의 사랑을 표현한 ‘아름답도다’는 44주간이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총 7명의 배우와 16명의 안무가로 구성되는 공연팀에서 콰지모도 역은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뮤지컬 배우인 맷 로랑, 에스메랄다 역에는 미모와 미성을 자랑하는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배우 나디아 벨 등 오랜 주역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02)501-1377.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