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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1 19:34 수정 : 2005.02.01 19:34

전자 제품이나 연모(장치)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이름들이 무척 낯설다.

차를 몰거나 항해를 할 때 운전자를 도와주는 장치로 ‘내비게이션’(navigation)이란 것이 있다. 흔히 ‘네비게이션’이라고 잘못 적는 경우도 보이는데, 이 말의 어원은 라틴어의 ‘나위게레’(navigere)로서, ‘배’(navis)와 ‘움직임·이끎·항해’(agere)의 합성어라고 한다.

이 말이 바다를 다니는 뱃사람들의 항해 전문용어로 쓰일 때는 ‘내비게이션, 자동항법장치, 첨단항법장치’로도 충분할 터이다. 이제 비행기는 물론 자동차 쪽으로도 번져 쓰이는 지경에 이르러 일반외래어처럼 되었는데, 그러나 여전히 일반인들한테는 생소할 터이다. 그래서 최근 이를 우리말로 ‘길도우미’로 다듬은 바 있다. ‘길도우미’라면 땅길·하늘길·바닷길을 가리지 않고 쓸 수 있겠다.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으로, 사용자가 컴퓨터와 자동차·냉장고·가스레인지·텔레비전 등에 자유롭게 접속해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일컬어 ‘유비쿼터스’(ubiquitous)라고 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유비쿼터스 통신,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처럼 쓰기도 한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하는 일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에 쓰이는 용어들이 대부분 서양에서 들어온 말이어서 우리말로 바꾸는 노력도 시급한 일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최근 ‘유비쿼터스’의 다듬은 말로 온갖 것을 연결해 준다는 개념으로 ‘두루누리’를 제시하였다. 당장은 낯설겠으나 실제에서 적용해 써 봄직하겠다.

좀더 적극적인 방식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하여 만든 제품이나 프로그램은 우리말 이름을 붙이는 일이다.

최용기/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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