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블록버스터 `콘스탄틴'의 아시아 홍보를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홍콩을 찾은 리브스가 3일 오후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매트릭스' 시리즈로 전세계에 브랜드 파워를 확고히 과시한 그는 며칠 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를 드날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마레'의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오는 3월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다. 전지현 이정재 주연의 한국영화 `시월애'를 리메이크하는 이 영화에서 그는 산드라 블록과 애잔한 러브 스토리를 펼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매트릭스'와 `콘스탄틴'은 유사한 점이 많다. 차이점과 공통점은 뭔가.
▲네오(`매트릭스'의 주인공)는 모른다. 하지만 콘스탄틴은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콘스탄틴은 개인적 구원을 추구하지만 네오는 자기를 희생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콘스탄틴은 세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네오는 세상을 모르면서 알아간다.
--비슷한 이미지를 잇따라 연기하는데 대해 부담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두 캐릭터는 확실히 구별되고 차이점이 많기 때문에 두 캐릭터는 전혀 다른 역이라 생각한다.
--`콘스탄틴'의 제작에 연기 외에도 많이 참여했나.
▲감독과 9개월 간 아이디어를 나눴다. 내가 맡은 콘스탄틴의 캐릭터뿐 아니라 지옥에 대한 설정 등 전반적인 것에 대해 고민을 공유했다. 밤 늦게까지 회의가 이어졌고, 한 캐릭터를 죽여야하나 말아야하나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나눴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작품 선택의 기준은 뭔가.
▲기본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특정 장르에 국한되고 싶지 않다. 좋은 역할과 좋은 시나리오라면 기꺼이 참여하겠다.
--`일마레' 출연은 어떻게 결정했나.
▲사실 알레한드로 감독을 만난 적은 없다. 좋은 감독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산드라 블록이 먼저 캐스팅됐는데 그 소식을 듣고 같이 하겠다고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름답고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가 좋아서다.
아직 `시월애'는 못 봤다. 그러나 시나리오로 먼저 접해서 좋았다. `콘스탄틴'도 원작 만화 자체를 몰랐지만 시나리오가 좋아서 정한 것처럼 `일마레'도 마찬가지다.
리메이크작은 어떻게 만들어지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꼭 그 원작 영화를 봐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리메이크는 원작에서 좋은 점을 가져와서 재창조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영화적으로 어떻게 만드느냐 이기 때문에 `일마레'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것이다. 두 영화는 다른 영화로 봐야한다. 하지만 원작은 이제 볼 것이고, 보고 싶다. 3월에 촬영에 들어간다.
(홍콩/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